최근 아마존의 무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Amazon go)가 미국 시애틀에 개장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리면서 무인점포와 주문기 등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무인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적인 인건비 상승세가 한몫하고 있습니다. 인건비의 비중이 높고, 객단가는 낮은 업종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무인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대면 서비스를 불편하게 여기는 신세대들의 소비성향에도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를 반영하듯 한 업체가 운영하는 무인택배함의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연령대가 69%의 비중으로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주로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빌라나 원룸, 기숙사 등에 거주해 물건을 받아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인점포, 사물인터넷, 로봇, 키오스크 등 관련 산업 지표를 살펴보면 무인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무인 주문 결제용 키오스크 시장은 지난해 2,500억 원 가까이 성장해 1999년 100억 원이던 시장규모에 비교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인시대의 가속화는 고객의 편의성과 함께 매장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관점에서 환영받기도 하지만 일자리 감소를 가속한다는 우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속화되는 무인시대에 대해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박동욱 기자 fufus@ / 편집 이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