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면체 모양 탄소덩어리
화학성분 석탄ㆍ흑연과 동일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웬만한 열에도 녹지 않는 무색 투명한 다이아몬드는 그야말로 보석(寶石) 중의 보석이다. 사실 `다이아몬드'라는 이름도 `정복할 수 없는'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아다마스'에서 유래된 것이다. 왕실에서나 볼 수 있는 진귀한 보석이었던 귀한 다이아몬드가 이제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오고 있다. 전문 보석 감정사들이 인공으로 만든 `가짜'를 `진짜'처럼 감정을 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의 정체는 의외로 간단하다. 화학적인 성분은 시커먼 석탄이나 흑연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겉모습은 전혀 다르지만 모두가 순수하게 탄소 원자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석탄은 탄소 원자들이 제멋대로 흐트러진 상태고, 연필심으로 쓰는 흑연은 정육각형의 격자들이 층층이 쌓인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4개의 탄소 원자가 모여서 만들어진 정사면체가 가로, 세로, 높이의 세 방향으로 끊임없이 반복되어 결합된 결정(結晶)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풀러렌'이라는 또 다른 모양의 탄소 화합물도 있다.
다이아몬드가 영원할 것이라는 우리의 인식은 사실이 아니다. 열역학적으로 다이아몬드는 언젠가 산산이 부서져 훨씬 더 안정한 석탄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릴 뿐이다. 기껏해야 100년을 살 수 있는 우리 인간의 눈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천연 다이아몬드는 지하 200㎞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폭발에 의해 만들어지는 킴벌라이트 광관(鑛管)에서 발견된다. 지구의 외핵에서 일어나는 핵분열 반응에서 방출된 열기가 그런 폭발의 원인이다. 상상을 넘어서는 높은 압력과 뜨거운 열기가 탄소 원자들을 불안정한 다이아몬드의 상태로 뭉치도록 만들어준다.
인조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1500도로 뜨겁게 가열한 순수한 석탄 가루를 5만 기압의 압력으로 압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탄소를 기체로 만들어 서로 연결시키는 화학증착법이라는 첨단 기술도 있다. 대부분의 인조 다이아몬드는 공업용 절삭기나 연마기에 사용할 수 있는 고운 가루 형태다. 단단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깨끗하게 절단할 수 있는 것도 그렇게 만든 공업용 다이아몬드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다.
최근에는 3캐럿 정도의 원석을 만드는 기술도 등장했다. 보석으로 가공하면 1.5캐럿 정도가 된다. 더욱이 천연 다이아몬드에서는 보기 드문 노란색 다이아몬드도 만들 수 있다. 탄소 원자의 자리에 질소 원자가 들어가서 만들어내는 화학적 기적이다. 그렇게 만든 인조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진짜의 2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한다. 거의 공짜와 다름없는 가격이다.
과학기술의 발전 탓에 진짜가 가짜에 밀려나게 됐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우선 화학적으로는 인조 다이아몬드와 천연 다이아몬드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 모두가 정사면체 모양으로 모인 탄소 덩어리라는 뜻이다. 오히려 인조 다이아몬드의 순도와 완벽함이 천연 다이아몬드를 넘어서게 만들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가짜의 생산량은 진짜의 4배가 넘는다.
다이아몬드 원석 1캐럿을 얻으려면 깊은 갱도에서 캐낸 300톤에 가까운 흙을 처리해야 한다. 진짜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이아몬드 광산은 비인간적인 작업 환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귀하게 빛나는 천연 다이아몬드에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진짜 다이아몬드를 찾아내는 일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는 가짜로 만족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연히 천연에 집착하느라 환경을 훼손하고,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화학성분 석탄ㆍ흑연과 동일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웬만한 열에도 녹지 않는 무색 투명한 다이아몬드는 그야말로 보석(寶石) 중의 보석이다. 사실 `다이아몬드'라는 이름도 `정복할 수 없는'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아다마스'에서 유래된 것이다. 왕실에서나 볼 수 있는 진귀한 보석이었던 귀한 다이아몬드가 이제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오고 있다. 전문 보석 감정사들이 인공으로 만든 `가짜'를 `진짜'처럼 감정을 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의 정체는 의외로 간단하다. 화학적인 성분은 시커먼 석탄이나 흑연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겉모습은 전혀 다르지만 모두가 순수하게 탄소 원자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석탄은 탄소 원자들이 제멋대로 흐트러진 상태고, 연필심으로 쓰는 흑연은 정육각형의 격자들이 층층이 쌓인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4개의 탄소 원자가 모여서 만들어진 정사면체가 가로, 세로, 높이의 세 방향으로 끊임없이 반복되어 결합된 결정(結晶)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풀러렌'이라는 또 다른 모양의 탄소 화합물도 있다.
다이아몬드가 영원할 것이라는 우리의 인식은 사실이 아니다. 열역학적으로 다이아몬드는 언젠가 산산이 부서져 훨씬 더 안정한 석탄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릴 뿐이다. 기껏해야 100년을 살 수 있는 우리 인간의 눈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천연 다이아몬드는 지하 200㎞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폭발에 의해 만들어지는 킴벌라이트 광관(鑛管)에서 발견된다. 지구의 외핵에서 일어나는 핵분열 반응에서 방출된 열기가 그런 폭발의 원인이다. 상상을 넘어서는 높은 압력과 뜨거운 열기가 탄소 원자들을 불안정한 다이아몬드의 상태로 뭉치도록 만들어준다.
인조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1500도로 뜨겁게 가열한 순수한 석탄 가루를 5만 기압의 압력으로 압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탄소를 기체로 만들어 서로 연결시키는 화학증착법이라는 첨단 기술도 있다. 대부분의 인조 다이아몬드는 공업용 절삭기나 연마기에 사용할 수 있는 고운 가루 형태다. 단단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깨끗하게 절단할 수 있는 것도 그렇게 만든 공업용 다이아몬드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다.
최근에는 3캐럿 정도의 원석을 만드는 기술도 등장했다. 보석으로 가공하면 1.5캐럿 정도가 된다. 더욱이 천연 다이아몬드에서는 보기 드문 노란색 다이아몬드도 만들 수 있다. 탄소 원자의 자리에 질소 원자가 들어가서 만들어내는 화학적 기적이다. 그렇게 만든 인조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진짜의 2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한다. 거의 공짜와 다름없는 가격이다.
과학기술의 발전 탓에 진짜가 가짜에 밀려나게 됐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우선 화학적으로는 인조 다이아몬드와 천연 다이아몬드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 모두가 정사면체 모양으로 모인 탄소 덩어리라는 뜻이다. 오히려 인조 다이아몬드의 순도와 완벽함이 천연 다이아몬드를 넘어서게 만들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가짜의 생산량은 진짜의 4배가 넘는다.
다이아몬드 원석 1캐럿을 얻으려면 깊은 갱도에서 캐낸 300톤에 가까운 흙을 처리해야 한다. 진짜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이아몬드 광산은 비인간적인 작업 환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귀하게 빛나는 천연 다이아몬드에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진짜 다이아몬드를 찾아내는 일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는 가짜로 만족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연히 천연에 집착하느라 환경을 훼손하고,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