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핵분열 에너지 방출로
지각판들이 움직이면서 발생
최근 평창에서 일어난 리히터 진도 4.8의 지진은 깜짝 놀랄 일이었다. 지진은 남의 나라 일이라는 생각으로 아무 준비도 없었지만 심각한 피해가 없었던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 우리가 자연재해에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늦었지만 우리나라의 지진 특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 연구와 함께 지진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지진은 화산 폭발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자연 재해다. 옛날에는 그런 재앙이 신(神)의 뜻을 어긴 우리에게 내려지는 혹독한 시련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물론 그런 재앙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해서 생긴 것이 아니다. 지구의 외핵에서 일어나는 핵분열 반응의 에너지가 외부로 방출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일 뿐이다.
우리가 딛고 사는 지각(地殼)은 두께가 기껏해야 40㎞에 지나지 않는다. 히말라야와 같은 고산지대의 지각은 조금 더 두껍고, 태평양 바다 밑의 지각은 놀라울 정도로 얇다. 지각 밑에는 지옥과도 같이 뜨겁게 녹아있는 맨틀이 있다. 지구의 반지름이 6,300㎞인 것을 생각하면, 지각은 달걀 껍질보다도 얇은 셈이다.
그런 지각은 한 덩어리로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각의 판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과 아시아 전체를 덮는 유라시아판처럼 거대한 것도 있고, 필리핀 부근의 아주 작은 판도 있다. 거대한 판이 10여개. 작은 판이 20여개나 된다. 그런 판들이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니다. 지각 판들이 액체 상태로 녹아있는 맨틀 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한다. 불과 40여년 전에 밝혀진 `판구조론'의 이야기다.
아프리카 서해안과 남미 동해안의 해안선이 마치 신문을 찢어놓은 듯이 들어맞는 모양을 가진 것도 먼 옛날에 붙어있던 지각 판들이 서로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히말라야산맥은 인도 판이 유라시아 판쪽으로 밀려오는 과정에서 솟아오른 것이다. 판들이 움직이는 모습은 이른 봄 얼었던 강물이 녹으면서 생긴 얼음판들이 움직이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진(地震)은 지각 판들이 움직이면서 생긴다. 전 세계적으로는 이번 평창 지진보다 큰 지진이 매년 1000번이 넘게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다 밑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엄청난 규모의 해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대의 과학기술로도 지진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규모로 일어나게 될 것인지는 알아낼 수가 없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대부분의 지진은 두 개의 지각 판이 만나는 위치에서 자주 일어난다. 태평양 판의 가장자리에 있는 일본과 미국 서해안이 그런 지역이다. 그동안 우리는 그런 지진대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안심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아직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지각 판의 내부에서도 엄청난 지진이 일어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지진의 크기는 진도(震度)로 나타낸다. 지진을 감지하는 지진계의 바늘이 흔들리는 정도가 진도를 결정하는 기본적인 자료가 된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각 지역에서 땅이 흔들리는 정도를 근거로 지진의 규모를 10~12 등급으로 구분한다. 로마 숫자로 표시하는 `매그니튜드'를 사용하면 그 지역의 피해 가능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지진이 발생한 진앙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가늠할 수 있도록 만든 진도도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리히터' 진도가 그런 경우다. 1935년에 미국의 지진학자 찰스 리히터와 베노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리히터 진도는 진앙지에서 일정한 거리에 설치한 지진계의 최대 진폭을 로그값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진도 1이 늘어나면 지진의 규모는 10배가 커진다. 이번 경우에는 평창의 땅 밑에서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이 폭발해 버린 셈이었다.
지각판들이 움직이면서 발생
최근 평창에서 일어난 리히터 진도 4.8의 지진은 깜짝 놀랄 일이었다. 지진은 남의 나라 일이라는 생각으로 아무 준비도 없었지만 심각한 피해가 없었던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 우리가 자연재해에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늦었지만 우리나라의 지진 특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 연구와 함께 지진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지진은 화산 폭발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자연 재해다. 옛날에는 그런 재앙이 신(神)의 뜻을 어긴 우리에게 내려지는 혹독한 시련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물론 그런 재앙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해서 생긴 것이 아니다. 지구의 외핵에서 일어나는 핵분열 반응의 에너지가 외부로 방출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일 뿐이다.
우리가 딛고 사는 지각(地殼)은 두께가 기껏해야 40㎞에 지나지 않는다. 히말라야와 같은 고산지대의 지각은 조금 더 두껍고, 태평양 바다 밑의 지각은 놀라울 정도로 얇다. 지각 밑에는 지옥과도 같이 뜨겁게 녹아있는 맨틀이 있다. 지구의 반지름이 6,300㎞인 것을 생각하면, 지각은 달걀 껍질보다도 얇은 셈이다.
그런 지각은 한 덩어리로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각의 판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과 아시아 전체를 덮는 유라시아판처럼 거대한 것도 있고, 필리핀 부근의 아주 작은 판도 있다. 거대한 판이 10여개. 작은 판이 20여개나 된다. 그런 판들이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니다. 지각 판들이 액체 상태로 녹아있는 맨틀 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한다. 불과 40여년 전에 밝혀진 `판구조론'의 이야기다.
아프리카 서해안과 남미 동해안의 해안선이 마치 신문을 찢어놓은 듯이 들어맞는 모양을 가진 것도 먼 옛날에 붙어있던 지각 판들이 서로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히말라야산맥은 인도 판이 유라시아 판쪽으로 밀려오는 과정에서 솟아오른 것이다. 판들이 움직이는 모습은 이른 봄 얼었던 강물이 녹으면서 생긴 얼음판들이 움직이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진(地震)은 지각 판들이 움직이면서 생긴다. 전 세계적으로는 이번 평창 지진보다 큰 지진이 매년 1000번이 넘게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다 밑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엄청난 규모의 해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대의 과학기술로도 지진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규모로 일어나게 될 것인지는 알아낼 수가 없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대부분의 지진은 두 개의 지각 판이 만나는 위치에서 자주 일어난다. 태평양 판의 가장자리에 있는 일본과 미국 서해안이 그런 지역이다. 그동안 우리는 그런 지진대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안심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아직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지각 판의 내부에서도 엄청난 지진이 일어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지진의 크기는 진도(震度)로 나타낸다. 지진을 감지하는 지진계의 바늘이 흔들리는 정도가 진도를 결정하는 기본적인 자료가 된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각 지역에서 땅이 흔들리는 정도를 근거로 지진의 규모를 10~12 등급으로 구분한다. 로마 숫자로 표시하는 `매그니튜드'를 사용하면 그 지역의 피해 가능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지진이 발생한 진앙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가늠할 수 있도록 만든 진도도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리히터' 진도가 그런 경우다. 1935년에 미국의 지진학자 찰스 리히터와 베노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리히터 진도는 진앙지에서 일정한 거리에 설치한 지진계의 최대 진폭을 로그값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진도 1이 늘어나면 지진의 규모는 10배가 커진다. 이번 경우에는 평창의 땅 밑에서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이 폭발해 버린 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