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ㆍ독성물질 오염식품이 원인
가공ㆍ유통ㆍ소비 관리 제도화 해야
식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가 식중독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위생 시설이 충분하지 못한 후진 사회의 문제인 식중독은 어린 학생이나 노약자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식중독은 미생물이나 독성물질로 오염된 식품 때문에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인체에 해로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과 그런 미생물이 배출하는 독성 대사물질에 의한 급성 식중독이 사회적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된다. 특히 학교 급식처럼 많은 사람들이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을 나눠먹는 경우에는 식중독의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로는 야생동물이나 가축에게 널리 퍼져 있는 살모넬라균이나 포도상구균, 어패류에서 발견되는 비브리오균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대략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세균성 박테리아는 19세기말부터 그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 겨울철 별미인 굴에서 검출되었다는 `노로 바이러스'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중요한 미생물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1968년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라는 도시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식중독을 일으켰고, 1972년 전자현미경을 통해 존재가 확인됐다.
이런 세균과 바이러스는 가축이나 어패류와는 아무 문제없이 공존을 하지만, 우리의 장 속에서는 문제를 일으켜서 급성 장염과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대부분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인체의 면역 작용이 작동하면 증세가 비교적 쉽게 가라앉는다. 박테리아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도 있다. 더욱이 오염된 식품을 섭씨 80도 정도로 충분히 가열하기만 하면 미생물이 활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오염 가능성이 높은 식품을 뜨겁게 조리해서 먹으면 식중독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음식을 익혀 먹는다고 식중독을 완전히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장균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 변형된 `O-157'과 같은 변종 대장균은 대사 과정에서 독소를 배출한다. 그런 독소가 적혈구를 파괴하고, 심각한 용혈성 요독증(尿毒症)을 일으킬 수도 있다. 평상시에는 인체에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던 보툴리눅스균이 포자상태로 존재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 포자가 통조림이나 소금에 절인 식품처럼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는 되살아나 증식하면서 인체에 치명적인 단백질 독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런 독소를 섭취하면 치명적인 보툴리눅스 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그런 독소가 포함된 음식은 높은 온도로 익히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는 모두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 미생물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우리 인간과 격리된 상태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나고 식품의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우리가 그런 미생물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을 뿐이다.
다행히 식중독을 예방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가 되는 미생물에 의한 오염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가공과 포장기술이 개발된 덕분이다.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없도록 해주는 냉장고도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대규모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려면 식품의 가공, 유통, 소비 등 모든 절차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제도화해야 한다. 물론 그런 관리에 필요한 비용은 모두 소비자의 몫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이다.
가공ㆍ유통ㆍ소비 관리 제도화 해야
식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가 식중독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위생 시설이 충분하지 못한 후진 사회의 문제인 식중독은 어린 학생이나 노약자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식중독은 미생물이나 독성물질로 오염된 식품 때문에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인체에 해로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과 그런 미생물이 배출하는 독성 대사물질에 의한 급성 식중독이 사회적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된다. 특히 학교 급식처럼 많은 사람들이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을 나눠먹는 경우에는 식중독의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로는 야생동물이나 가축에게 널리 퍼져 있는 살모넬라균이나 포도상구균, 어패류에서 발견되는 비브리오균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대략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세균성 박테리아는 19세기말부터 그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 겨울철 별미인 굴에서 검출되었다는 `노로 바이러스'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중요한 미생물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1968년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라는 도시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식중독을 일으켰고, 1972년 전자현미경을 통해 존재가 확인됐다.
이런 세균과 바이러스는 가축이나 어패류와는 아무 문제없이 공존을 하지만, 우리의 장 속에서는 문제를 일으켜서 급성 장염과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대부분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인체의 면역 작용이 작동하면 증세가 비교적 쉽게 가라앉는다. 박테리아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도 있다. 더욱이 오염된 식품을 섭씨 80도 정도로 충분히 가열하기만 하면 미생물이 활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오염 가능성이 높은 식품을 뜨겁게 조리해서 먹으면 식중독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음식을 익혀 먹는다고 식중독을 완전히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장균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 변형된 `O-157'과 같은 변종 대장균은 대사 과정에서 독소를 배출한다. 그런 독소가 적혈구를 파괴하고, 심각한 용혈성 요독증(尿毒症)을 일으킬 수도 있다. 평상시에는 인체에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던 보툴리눅스균이 포자상태로 존재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 포자가 통조림이나 소금에 절인 식품처럼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는 되살아나 증식하면서 인체에 치명적인 단백질 독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런 독소를 섭취하면 치명적인 보툴리눅스 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그런 독소가 포함된 음식은 높은 온도로 익히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는 모두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 미생물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우리 인간과 격리된 상태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나고 식품의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우리가 그런 미생물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을 뿐이다.
다행히 식중독을 예방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가 되는 미생물에 의한 오염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가공과 포장기술이 개발된 덕분이다.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없도록 해주는 냉장고도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대규모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려면 식품의 가공, 유통, 소비 등 모든 절차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제도화해야 한다. 물론 그런 관리에 필요한 비용은 모두 소비자의 몫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