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한국CG기술 "돌풍 불까"
3800여 커트 국내 기술로 제작 실사와도 결합 현실감 뛰어나
"마이클 베이가 감독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트랜스포머에 뒤지지않는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들어진 SF영화다."
개봉 첫날 4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에 들어간 영화 `디워'(D-WAR)에 대한 일반 관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심형래 감독이 제작ㆍ감독을 맡은 디워는 총 제작기간 6년에 한국영화로는 최대 제작비인 300억원을 투입한 SF블록버스터다. 기술개발비까지 포함하면 투입 금액은 훨씬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개봉해 세계적인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트랜스포머'와 `디워'를 비교한다면 소재가 변신로봇이냐 이무기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영화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잣대는 얼마나 현실적이냐를 놓고 볼 수밖에 없다. 그 점에서 한국 관객들은 한국의 CG 기술이 헐리우드 최고의 기술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초기 평가를 내린 셈이다.
◇3800여 커트 CG를 순수 한국기술로 제작=특히 다른 국내의 SF 영화들과 달리 디워는 3800커트가 넘는 CG를 `100%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제작사인 영구아트무비나 배급사인 쇼박스는 영화 개봉 전까지는 디워에 사용된 CG 제작과정이나 노하우에 대해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2001년에 야심차게 제작한 용가리가 당시로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CG 기술이 떨어져 어두운 화면처리와 엉성한 모양새로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지나친 기대를 보여준 점도 큰 실망감을 주는 데 일조했다는 판단에서 가급적 개봉 전까지는 CG 기술이나 특수효과 등에 대해 감춰왔다.
CG에 있어서는 밝은 대낮에 실사장면과 결합했을 때 얼마나 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점에서 2001년 용가리는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영구아트는 실패의 결과물을 노하우로 바꿔 6년 간의 노력 끝에 디워로 결실을 내놓은 것이다.
심 감독의 뒤에서 이같은 작업을 한 숨은 일꾼들이 있다. CG팀 장호석 실장, 시각효과팀 심기욱 실장, 모델링팀 심종남 실장, 미니어처팀 김용석 실장, 디자인팀 장경환 실장 등이 그들이다.
여기에 최근 개봉한 `트랜스포머'나 `아일랜드', `아마겟돈', `진주만' 등에서 음악을 맡은 스티브 자브론스키, `다이하드'의 음향효과를 맡았던 마크 맨지니, 색보정의 마이크 해저 등 256명의 헐리우드 스탭들이 참가해 완성도를 높였다.
CG를 담당한 장호석 CG팀장은 "이무기는 파충류 중에서도 덩치가 큰 구렁이를 참조했고, 다른 크리쳐는 독수리, 곰, 코끼리 등을 관찰하기도 했다"며 "직접 뱀을 잡아 유리상장에 넣어 움직임을 관찰하기도 했다"고 한다.
◇매 장면 컴퓨터로 미리 시연해보는 과정 거쳐=시각효과를 총괄하고 시각효과 부분의 편집 및 한국과 미국전체의 후반작업을 총괄 진행한 시각효과팀의 심기욱 실장은 "사운드 디자인 부분에 가장 많은 정성을 쏟았다"며 "3D 캐릭터들을 실제 살아 숨쉬게 해주는 부분이 사운드 디자인이기 때문에 동물원을 찾아가 소리를 직접 녹음, 조합해 이무기와 용, 여러 캐릭터의 숨소리까지 자세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심기욱 실장은 한국에서 작업한 컴퓨터 그래픽 부분을 한 프레임의 오차도 없이 1000컷 이상의 데이터를 미국으로 가져가 마무리 편집 및 디지털 색보정 단계에 넘겨주는 정리과정이 힘들었다고 말한다.
심형래 감독은 재촬영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장면 마다 컴퓨터로 미리 시연해보는 프리비쥬얼라이제이션(Pre-Visualization) 등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여의주를 취하려는 집념의 괴수인 길이 200m에 높이 9m 짜리의 부라퀴(Dark Imoogi)와 아트록스 군단의 보병인 샤콘(Shaconne), 비행유닛인 블코(Bulco), 포병인 더들러(Dawdler) 등이다.
이 영화의 압권은 브라퀴가 LA 도심에 등장해 US뱅크타워를 휘감고 올라가는 타워 씬과, 실제 걸프전에서 사용됐던 탱크2대와 장갑차 2대, 지프차 1대 등을 LA도심에 놓고 대낮 CG임에도 불구하고 실사에 가까운 높은 현실감을 만들어낸 장면이다.
심 감독은 주연 배우의 대사인 "This is a Korean legend"라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한국의 CG가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한국의 CG기술과 SF 영화 기술을 결합한 디워가 국내 개봉에 이어 오는 9월 미국 개봉과 함께 세계의 전설이 될지 주목된다.
3800여 커트 국내 기술로 제작 실사와도 결합 현실감 뛰어나
"마이클 베이가 감독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트랜스포머에 뒤지지않는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들어진 SF영화다."
개봉 첫날 4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에 들어간 영화 `디워'(D-WAR)에 대한 일반 관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심형래 감독이 제작ㆍ감독을 맡은 디워는 총 제작기간 6년에 한국영화로는 최대 제작비인 300억원을 투입한 SF블록버스터다. 기술개발비까지 포함하면 투입 금액은 훨씬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개봉해 세계적인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트랜스포머'와 `디워'를 비교한다면 소재가 변신로봇이냐 이무기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영화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잣대는 얼마나 현실적이냐를 놓고 볼 수밖에 없다. 그 점에서 한국 관객들은 한국의 CG 기술이 헐리우드 최고의 기술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초기 평가를 내린 셈이다.
◇3800여 커트 CG를 순수 한국기술로 제작=특히 다른 국내의 SF 영화들과 달리 디워는 3800커트가 넘는 CG를 `100%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제작사인 영구아트무비나 배급사인 쇼박스는 영화 개봉 전까지는 디워에 사용된 CG 제작과정이나 노하우에 대해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2001년에 야심차게 제작한 용가리가 당시로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CG 기술이 떨어져 어두운 화면처리와 엉성한 모양새로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지나친 기대를 보여준 점도 큰 실망감을 주는 데 일조했다는 판단에서 가급적 개봉 전까지는 CG 기술이나 특수효과 등에 대해 감춰왔다.
CG에 있어서는 밝은 대낮에 실사장면과 결합했을 때 얼마나 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점에서 2001년 용가리는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영구아트는 실패의 결과물을 노하우로 바꿔 6년 간의 노력 끝에 디워로 결실을 내놓은 것이다.
심 감독의 뒤에서 이같은 작업을 한 숨은 일꾼들이 있다. CG팀 장호석 실장, 시각효과팀 심기욱 실장, 모델링팀 심종남 실장, 미니어처팀 김용석 실장, 디자인팀 장경환 실장 등이 그들이다.
여기에 최근 개봉한 `트랜스포머'나 `아일랜드', `아마겟돈', `진주만' 등에서 음악을 맡은 스티브 자브론스키, `다이하드'의 음향효과를 맡았던 마크 맨지니, 색보정의 마이크 해저 등 256명의 헐리우드 스탭들이 참가해 완성도를 높였다.
CG를 담당한 장호석 CG팀장은 "이무기는 파충류 중에서도 덩치가 큰 구렁이를 참조했고, 다른 크리쳐는 독수리, 곰, 코끼리 등을 관찰하기도 했다"며 "직접 뱀을 잡아 유리상장에 넣어 움직임을 관찰하기도 했다"고 한다.
◇매 장면 컴퓨터로 미리 시연해보는 과정 거쳐=시각효과를 총괄하고 시각효과 부분의 편집 및 한국과 미국전체의 후반작업을 총괄 진행한 시각효과팀의 심기욱 실장은 "사운드 디자인 부분에 가장 많은 정성을 쏟았다"며 "3D 캐릭터들을 실제 살아 숨쉬게 해주는 부분이 사운드 디자인이기 때문에 동물원을 찾아가 소리를 직접 녹음, 조합해 이무기와 용, 여러 캐릭터의 숨소리까지 자세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심기욱 실장은 한국에서 작업한 컴퓨터 그래픽 부분을 한 프레임의 오차도 없이 1000컷 이상의 데이터를 미국으로 가져가 마무리 편집 및 디지털 색보정 단계에 넘겨주는 정리과정이 힘들었다고 말한다.
심형래 감독은 재촬영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장면 마다 컴퓨터로 미리 시연해보는 프리비쥬얼라이제이션(Pre-Visualization) 등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여의주를 취하려는 집념의 괴수인 길이 200m에 높이 9m 짜리의 부라퀴(Dark Imoogi)와 아트록스 군단의 보병인 샤콘(Shaconne), 비행유닛인 블코(Bulco), 포병인 더들러(Dawdler) 등이다.
이 영화의 압권은 브라퀴가 LA 도심에 등장해 US뱅크타워를 휘감고 올라가는 타워 씬과, 실제 걸프전에서 사용됐던 탱크2대와 장갑차 2대, 지프차 1대 등을 LA도심에 놓고 대낮 CG임에도 불구하고 실사에 가까운 높은 현실감을 만들어낸 장면이다.
심 감독은 주연 배우의 대사인 "This is a Korean legend"라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한국의 CG가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한국의 CG기술과 SF 영화 기술을 결합한 디워가 국내 개봉에 이어 오는 9월 미국 개봉과 함께 세계의 전설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