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세균 정제한 독소원료
미용목적 성행 부작용도 심각
얼굴 성형과 주름제거에 쓰는 보톡스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원하지 않는 부위의 근육을 마비시키기도 하고, 자칫하면 목숨을 앗아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본래 신경이나 근육에 생기는 질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쓰기 시작했던 보톡스가 미용을 위한 성형에 널리 활용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보톡스는 1989년 미국의 제약회사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시판한 주사제의 상품명이다. 처음에는 근육 이상으로 안구나 목이 뒤틀리는 사시(斜視)와 사경(斜頸), 안면이나 눈동자의 근육 경련, 뇌성마비 등의 치료에 사용했지만, 곧 이어서 얼굴의 주름을 제거하는 등의 미용 목적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요즘에는 성대 기능장애, 턱관절증, 다한증(多汗症), 경련성 방광, 두통 등을 치료하는 목적으로도 쓰인다. 보톡스의 약효는 확실하지만, 4~6개월이 지나면 증상이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를 반복해야만 한다.
훌륭한 의약품으로 쓰는 보톡스는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세균(박테리아)이 무성생식을 하면서 배출하는 `보툴리눔 독소'를 정제한 것이다.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이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물이지만 그 독성은 정말 가공(可恐)할 수준이다. 보툴리눅스 독소는 지금까지 확인된 천연 독소 중에서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그램 정도만 있으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천연물이라고 해서 모두 우리에게 안전한 것이 아니고, `명약'과 `독약'이 처음부터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예가 되는 셈이다.
`보툴리눔'은 `소시지'를 뜻하는 그리스어 `보툴루스'에서 유래된 것이다. 소시지와 같은 육류 가공제품이 상할 때 생기는 독소라는 뜻이다. 보툴리눔 독소를 만들어내는 식중독 균의 포자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토양에서 발견된다. 공기가 없는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통조림이라고 안심할 수도 없다. 해독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보툴리눔 독소로 오염된 식품에 의한 식중독은 치사율이 60%가 넘을 정도였다.
보툴리누스 독소는 신경과 근육의 접합부위에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생성을 억제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신경독소다. 보툴리누스 독소에 감염된 사람은 대부분 호흡기의 근육 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보툴리누스 독소에 감염되면 말(馬)을 이용해서 만든 해독제를 주입하고, 인공호흡을 시켜주어야 한다. 해독제가 개발되면서 치사율이 15%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완전히 회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아직도 치명적인 질병이다.
다행히 단백질로 되어 있는 보툴리누스 독소는 매우 불안정하고, 열에 특히 약하다. 오염된 식품이라도 뜨겁게 가열하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식중독 균의 포자는 100도가 넘는 열에도 견딜 수 있어서 문제가 된다.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몸에 들어간 식중독 균의 포자가 무산소 상태의 장에서 다시 자라기 시작하면 독소가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보툴리누스 독소를 생화학 무기로 사용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일본의 731부대가 그런 가능성을 확인해 보았다고 한다. 다행히 보툴리누스 독소가 너무 불안정했고, 식중독 균이 산소가 없는 곳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대량으로 독소를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일본의 옴 진리교 신도들도 독소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약이 그렇듯이 보톡스에도 부작용이 있다. 엉뚱한 근육이 마비되기도 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꺼풀이 늘어지거나,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거나, 눈을 감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제 사망하는 경우까지 생겼다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미용목적 성행 부작용도 심각
얼굴 성형과 주름제거에 쓰는 보톡스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원하지 않는 부위의 근육을 마비시키기도 하고, 자칫하면 목숨을 앗아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본래 신경이나 근육에 생기는 질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쓰기 시작했던 보톡스가 미용을 위한 성형에 널리 활용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보톡스는 1989년 미국의 제약회사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시판한 주사제의 상품명이다. 처음에는 근육 이상으로 안구나 목이 뒤틀리는 사시(斜視)와 사경(斜頸), 안면이나 눈동자의 근육 경련, 뇌성마비 등의 치료에 사용했지만, 곧 이어서 얼굴의 주름을 제거하는 등의 미용 목적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요즘에는 성대 기능장애, 턱관절증, 다한증(多汗症), 경련성 방광, 두통 등을 치료하는 목적으로도 쓰인다. 보톡스의 약효는 확실하지만, 4~6개월이 지나면 증상이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를 반복해야만 한다.
훌륭한 의약품으로 쓰는 보톡스는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세균(박테리아)이 무성생식을 하면서 배출하는 `보툴리눔 독소'를 정제한 것이다.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이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물이지만 그 독성은 정말 가공(可恐)할 수준이다. 보툴리눅스 독소는 지금까지 확인된 천연 독소 중에서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그램 정도만 있으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천연물이라고 해서 모두 우리에게 안전한 것이 아니고, `명약'과 `독약'이 처음부터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예가 되는 셈이다.
`보툴리눔'은 `소시지'를 뜻하는 그리스어 `보툴루스'에서 유래된 것이다. 소시지와 같은 육류 가공제품이 상할 때 생기는 독소라는 뜻이다. 보툴리눔 독소를 만들어내는 식중독 균의 포자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토양에서 발견된다. 공기가 없는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통조림이라고 안심할 수도 없다. 해독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보툴리눔 독소로 오염된 식품에 의한 식중독은 치사율이 60%가 넘을 정도였다.
보툴리누스 독소는 신경과 근육의 접합부위에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생성을 억제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신경독소다. 보툴리누스 독소에 감염된 사람은 대부분 호흡기의 근육 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보툴리누스 독소에 감염되면 말(馬)을 이용해서 만든 해독제를 주입하고, 인공호흡을 시켜주어야 한다. 해독제가 개발되면서 치사율이 15%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완전히 회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아직도 치명적인 질병이다.
다행히 단백질로 되어 있는 보툴리누스 독소는 매우 불안정하고, 열에 특히 약하다. 오염된 식품이라도 뜨겁게 가열하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식중독 균의 포자는 100도가 넘는 열에도 견딜 수 있어서 문제가 된다.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몸에 들어간 식중독 균의 포자가 무산소 상태의 장에서 다시 자라기 시작하면 독소가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보툴리누스 독소를 생화학 무기로 사용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일본의 731부대가 그런 가능성을 확인해 보았다고 한다. 다행히 보툴리누스 독소가 너무 불안정했고, 식중독 균이 산소가 없는 곳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대량으로 독소를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일본의 옴 진리교 신도들도 독소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약이 그렇듯이 보톡스에도 부작용이 있다. 엉뚱한 근육이 마비되기도 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꺼풀이 늘어지거나,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거나, 눈을 감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제 사망하는 경우까지 생겼다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