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전자지도 자동갱신 기능탑재 내비 `눈길`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한 `뉴 SM3`의 핵심 변화는 `연비`와 `스마트'다. 르노삼성차는 패밀리카 고객 뿐 아니라 20~30대 젊은층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모델 대비 연비를 높이고, 자동 갱신 내비게이션과 디지털계기판 등을 과감하게 적용했다.
SM3는 1992년 국내 첫 출시한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전세계 83개국에서 연간 14만대 이상 판매(2011년 기준)되고 있는 모델이다.
뉴 SM3은 디자인 부분에서 전면 그릴과 범퍼 등이 변화했지만 외관상 보이는 차이는 크지 않다. 후면은 미등에서 변화를 줬지만 디자인은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실내와 성능 부분에서는 이전 모델대비 크게 진화했다. 우선 밋밋했던 계기판이 세련된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었다. 엔진회전속도와 속도, 차량 내 정보를 보여주는 LCD 창으로 독립된 계기판은 시인성이 좋아 운전 중 차량 정보를 확인하기 편리하다.
공조기와 인터페이스로 구분된 센터페시아는 기존 모델의 작은 버튼들을 없애고 기능별로 큰 버튼으로 바꿨으며, 기존 핸드브레이크를 없애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사용해 실내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특정 주유소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전자지도를 갱신하는 `스마트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한 내비게이션은 기존 SD메모리 카드나 DVD 없이 바로 전자지도를 최신상태로 할 수 있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전자지도 갱신을 귀찮아하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사용해서 유용한 기능이다. 전자지도 갱신은 이 기능을 지원하는 전국 SK주유소(1000여개)에서 가능하다. 전자지도도 기존 `아이나비'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SK T맵'으로 바뀌었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로 문 손잡이에 손을 넣으면 자동으로 잠김 상태가 풀리고, 시동을 끈 상태에서 일정거리 이상으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기능도 적용돼 차량에서 이동시 자동차 문을 닫고 왔는지 확인해야하는 불편함도 줄여준다.
주행성능에서 변화가 인상적이다. 르노삼성차 측은 신차에 새로운 변속기와 저속 부문을 강화한 엔진을 적용해 실용영역에서 최적화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신차는 1598cc 가솔린엔진과 신형 무단변속기를 적용해 117마력, 16.1㎏ㆍm 토크를 발휘한다. 이 때문에 연비가 리터당 15㎞(구 연비 환산 17.5㎞)로 늘어났다. 실제 주행에서도 크게 연비에 신경 쓰지 않았음에도 도심 리터 당 10~12㎞, 고속에서 리터 당 16~18㎞를 나타냈으며, 아쉬웠던 저속에서 토크도 개선됐다. 고속주행시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도 줄어들었다. 실제 주행시 연비와 성능이 개선된 부분은 동급모델과 경쟁시 가장 큰 장점이다.
색상도 기존 백진주색, 미드나이트블루 등에 추가로 `에보니 브라운', `오리엔탈 레드' 2가지 색상을 추가했다. 자동차 구입시 색상을 중요시하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선택을 다양화한 것이다.
아쉬운 점은 부분변경 모델치고 외관 디자인에 대한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또, 원가절감과 무게를 줄이기 위해 스페어 타이어를 펑크 수리 키트를 교체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538만원부터 1978만원.
이형근기자 bass007@
◇ 사진설명 : 르노삼성차 `뉴 SM3` 내부와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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