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미니 쿠페` 눈길
자동차 업계에서는 각 업체들의 흥망성쇠에 따라 M&A를 통해 서로 브랜드를 사고 파는 일이 벌어진다. 이 중 BMW가 로버미니를 인수한 것은 성공적인 인수사례로 꼽히는데, BMW는 소형차 미니를 재미와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니는 4인승 `쿠퍼', 오픈카인 `컨버터블', 트렁크 공간을 늘린 `클럽맨', 차체를 키운 `컨트리맨', 2인승 소프트톱 오픈카 `로드스터' 등으로 구분되며, 쿠페형 디자인에 뒷자리를 없앤 스포츠카 `쿠페' 6가지 모델로 구분된다.
이 중 미니 쿠페는 헬멧을 뒤집어 쓴 것과 같은 독특한 `헬멧 루프' 디자인이 적용된 모델로, 주행속도에 따라 공기 흐름을 바꿔주는 후방 스포일러가 탑재돼 작지만 고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니 쿠페의 독특한 디자인은 디자인이 아이콘인 미니 쿠퍼마져 평범하게 만들어 버린다.
국내 준중형차 수준인 1600cc 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미니 쿠페가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1135㎏의 가벼운 무게와 낮고 짧은 차체, 트윈터보 기술이 적용돼 높은 동력성능을 내기 때문이다. 쿠페는 국내 기본형(122마력, 16.3㎏ㆍm 토크, 연비 15.2㎞/l, 3740만원)와 쿠퍼S(184마력, 24.5㎏ㆍm 토크, 연비 14.5㎞/l, 4230만원) 두 가지로, 쿠퍼S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7.1초에 불과하다.
미니 쿠페는 뒷좌석이 없는 2인승 이지만, 뒷 자리를 포기한 대신 주행성능이 더 강화돼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 차체 중앙의 지지대가 고속의 곡선주로 주행에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며 고속에서는 후방 스포일러가 자동으로 작동해 차체가 들리는 현상을 막아준다.
작은 차체가 주는 운전의 재미는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느낄 수 있다. 대신 소음과 바닥을 읽는 듯한 승차감은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다.
미니 쿠페는 2인승 스포츠카임에도 불구하고 확대된 수납공간을 가지고 있다. 운전석과 동승자석 뒤 적재 공간, 대형 다목적 트렁크 등을 탑재해 편의성도 높였다.
미니 브랜드는 미니 쿠페를 공개하면서 `매일 새로운 모험'이라는 광고문구를 걸었다. 미니 쿠페는 평범한 일상을 독특하게 만들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차량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 사진설명 : BMW `미니 쿠페` 내부와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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