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ㆍ항만공사 등 통신인프라 국산장비 잇단 선택
외산 대비 80% 가격에 맞춤제작 강점 부각
외산 일색이던 국내 공공기관에 잇따라 국산 백본 스위치가 공급되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육청, 항만공사 등 최근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공기관들이 국산 백본 스위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교육청, 항만공사 등 공공기관들이 백본 스위치를 구축할 계획을 마련하고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울산과학대 등 대학, 병원 10여곳도 국산 백본 스위치 구축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
이처럼 주요 공공기관이 잇따라 국산 백본 스위치 구축을 검토 및 계획하면서, 향후 공공시장에서 국산 백본 스위치 공급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백본 스위치 시장은 시스코, 주니퍼, 알카텔루슨트 등 외산업체가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국산 장비업체 유비쿼스가 2010년 국내 최초로 백본 스위치를 개발한 바 있지만, 이동통신사 중심으로 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공공기관의 백본 스위치는 사실상 전량 외산 장비로 구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외산 일색이던 국내 공공시장에 지난 6월 스위치 전문업체 한드림넷이 보안 백본 스위치를 공급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국산 백본 스위치는 외산 대비 80% 가격을 자랑하며,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각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장비를 맞춤제작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공공기관이 모범이 돼 국산 장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산 백본 스위치 구축이 적극 장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드림넷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 국산 스위치가 문제없이 작동해 국산 장비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며 "보안 스위치를 10년간 개발한 기술력이 백본 스위치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교광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 전무는 "최근 통신보안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공공기관이 국산 백본 스위치를 채택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국내 기업이 개발에 적극 나서 국산 백본 스위치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향후 백본 스위치를 구축할 계획인 공공기관도 국산화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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