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C쿠페`… 날렵한 멋에 실내도 고급스러워
인터넷을 통한 정보 유통이 누구에게나 열리면서, 자동차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간 가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정보와 재화의 한정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소비자 선택에 맞춰 시장이 움직이면서, 최고 제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문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치는 최고를 의미한다. 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설명 없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삼각별'은 그 자체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브랜드다. 그러나, 높은 가격과 유지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드림카로 남겨져 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중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성능과 유지비를 제공하는 차량이 있다. 이 회사가 판매 중인 `C220 CDI 쿠페(이하 C쿠페)'는 스포츠카의 멋진 디자인과 함께, 실용성과 높은 연비를 구현해 젊은층에게 주목받고 있다.
C쿠페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C클래스를 기본으로 더 낮고 넓게 설계해 3도어 쿠페의 멋을 살렸다. 2열 문은 없지만 승하차시 편의성을 위해 앞좌석 레버를 당기면 자동으로 1열 좌석이 최대한 앞쪽으로 이동해 탑승 공간을 만들어 준다.
실내는 항공기 엔진을 형상화한 공조기를 중심으로 탑승자의 손이 닿는 곳곳에 금속과 가죽재질로 이뤄져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최근 원가절감 경쟁으로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내장 품질을 낮추는 것에 반해 내장에 대한 인심은 후한편이다.
C쿠페의 높은 연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디젤 기술로 구현된다. 4세대 커먼디젤엔진(2143cc, 170마력, 40.8kg.m)은 7단변속기와 결합해 리터당 15.2㎞의 연비를 구현했다. 높은 토크로 초반 가속력이 우수하며 고속에서는 리터당 17.7㎞까지 늘어나며, 정속주행시에는 20㎞를 넘나든다. 저속에서는 충분한 힘을, 고속에서는 높은 연비를 구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쿠페는 2열을 포기하거나 간이용으로 사용해야하지만 C쿠페는 성인 두 명이 앉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며 상황에 따라 2열을 접을 수 있어 많은 짐을 적재할 수도 있다. 미혼 뿐 아니라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다.
그동안 지적을 받아왔던 내비게이션은 3D 한국형으로 바뀌었고, 열선시트, 스마트키 등의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운전자의 주행성향을 파악해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경고 메시지를 적용하는 기능도 포함됐으며, 사고시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경감하기 위해 엑티브 헤드레스트, 운전석과 동반석, 측면을 포함한 6개의 에어백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에 공부는 전교일등, 운동도 잘하고, 잘생긴 친구가 한 명씩 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C쿠페가 바로 그런 차량이다. 스타일과 실용성 거기에 연비까지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격 5520만원.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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