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초만에 시속 100Km 도달ㆍ연비도 10Km 향상
…저속 운행시 안정감 돋보여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 셀링 모델인 E클래스가 올해 `더 뉴 E클래스'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엘레강스'와 `아방가르드'로 컨셉트를 나눠 중후함을 선호하는 40대 이상 중년층과 스타일과 역동성을 추구하는 20~30대 세대를 동시에 공략했다는 점이다.
이전 모델에 적용했던 트윈 헤드램프를 다시 큰 하나의 덩어리로 합치되 날카로운 화살촉 모양의 발광 다이오드(LED) 램프를 촘촘히 세로로 박아 트윈 헤드램프의 느낌을 살짝 가미했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E300 엘레강스 가솔린 모델이다. 성능은 이전 모델도 마찬가지였듯 명성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 차는 최신 V형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7단 G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252마력과 최대 토크 34.7kg.m로 기존 대비 성능이 더 향상됐다. 연비는 리터 당 10.3km로 기존 대비 9.6% 향상됐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5% 정도 낮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드는 시간은 단 7.1초에 불과하다.
차 내부는 아날로그 시계와 엠비언트 라이트가 기본 적용돼 인테리어가 한층 더 고급스러워졌다. 열선 스티어링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으며 뒷좌석 열선도 함께 적용돼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파노라마 선루프 역시 기본 옵션으로 들어갔다. 연한 갈색 가죽시트 역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주행에서 역시 E클래스 특유의 안정성과 힘이 더 강화됐다. 장거리 운전 시 사고를 방지해주는 주의 어시스트가 시속 60km에서 200km까지 상시 작동되며, 5단계의 바 그래프가 현재 운전자의 집중도를 보여줬다.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의 경우 기존 평형 자동 주차 기능에 직각 자동주차 기능까지 추가됐다. 이외에도 풀(Full)-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과 에코 스탑ㆍ스타트 기능이 기본 장착돼 안전함은 물론 효율성도 향상시켰다.
실제 주행에서는 저속에서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과하거나 부족함 없이 주행에 필요한 기능만 정확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운전자에게 선사했다. 가속 및 코너링 역시 중후함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단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차는 차분함의 옷을 벗어 던지고 과감한 주행능력을 보여준다.
다만 수입차의 한결같은 아쉬움인 내비게이션의 어색함은 이 차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터치스크린이 아니라 조작 자체가 쉽지 않았으며, 키워드 검색도 국산 내비게이션에 비해서는 2% 부족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E300 엘레강스가 6780만원, E300 아방가르드가 7060만원으로 아방가르드의 가격이 다소 비싸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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