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못지 않은 연비.승차감 갖춰… 르노삼성 `QM3'.닛산 `쥬크' 등 주목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자동차 시장은 SUV(스포츠실용차)와 CUV(크로스오버실용차) 등 실용성 중심의 차량이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도 유사한 흐름이다.
실제 국내 시장의 경우 SUV가 지난해 11월 이후 차급 별 판매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다.
미국 시장서도 금융위기 이전 75% 이상이던 중형급 자동차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지고 대신 CUV, SUV, 벤, 픽업트럭 등 실용성 위주의 비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전체 시장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선 지 오래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요인으로 구매력 저하와 IT기술 발전 및 보급 확대에 따른 접근성이 향상된 점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도 승용차 못지 않은 연비와 승차감을 갖춘 신차를 대거 내놓으면서 SUV의 시장 점유율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내 시장에는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SUVㆍCUV 신차가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신차로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3'와 닛산 `쥬크' 등이 있다.
중소형 CUV 가운데선 오는 14일 출시 예정인 쥬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갖춘 4기통 1.6리터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과 에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2000만원 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처음 선보인 이 차는 지난 8월까지 누적으로 65만8881대가 팔렸으며 특히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성능과 가격경쟁력 등에 대한 집중 분석에 들어갈 만큼 이 차에 대한 업계 관심은 크다.
닛산은 이외에도 SUV `패스파인더' 등 올 하반기 국내에 총 3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QM3 역시 르노삼성차의 야심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시장에서 `캡처'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차는 지붕과 차체의 색깔을 달리 디자인하는 등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2030세대'를 겨냥해 지난 4월 열린 서울 모터쇼에서 `베스트카'에 선정되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해당 차를 스페인 공장에서 수입해 올 예정이며, 국내 시장에 1.2~1.5리터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 가운데 어떤 모델을 출시할 지 검토 중이다.
하반기 중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유럽 시장에서 약 2300만원에 판매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국내에서도 2000만원 대 초반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국내 크로스오버실용차 시장 개척에 나선 쉐보레는 차량 내부 마감 소재를 업그레이드하고 고객 편의사양을 적용해 `2014년형 트랙스'를 새로 내놓았다.
지난 2월 1940만~2289만원의 다소 높은 판매가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이 있기도 했지만 이번 모델에서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SUV에서는 오는 18일 더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3월 뉴욕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 차는 고성능 모델의 경우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의 3리터 V6 슈퍼차저 엔진과 최고출력 510마력의 5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이 장착됐다.
디젤 엔진은 3리터 TDV6와 SDV6을 장착했다.
가격은 1억원 대 중ㆍ후반부터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내년 1월 1일 공식 출범하는 포르쉐 한국법인 역시 첫 수입차로 콤팩트SUV `마칸'을 들여올 예정이다.
SUV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이벤트도 다양하다.
한불모터스는 10월 한달 간 KT캐피탈을 이용해 푸조 3008 1.6 e-HDi를 구매하면 MCP(Mechanically Compact Piloted) 미션의 보증 기간을 업계 최장 수준인 4년 15만km로 연장해 주고 2년 치 주유권(복합연비 18.1km/l, 1년 주행거리 3만km, 리터당 1,710원 기준)도 함께 준다.
가격은 4070만원.이외에도 피아트는 이달 중 7인승 SUV 프리몬트를 500만원 할인된 4490만원에 판매하며, 크라이슬러코리아는 `그랜드체로키 오버랜드 3.6L'를 48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800만 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혼다코리아는 이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크로스투어를 700만원 할인해 판매한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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