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형 `컴패스` 오프로드ㆍ도심서도 안정적 주행…
트렁크공간도 넓어
지프(JEEP)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2014년형 컴패스(Compass)는 최근 캠핑 등 `아웃도어'를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차다.
2013년형이 2륜 구동시스템이었던 반면 2014년형은 4륜 구동시스템을 적용, 도심은 물론 주말 아웃도어를 위해 달리는 구불구불 산길도 편안한 주행을 가능케 해준다.
지프만의 풀타임 능동형 4륜구동 시스템인 `프리덤 드라이브 I'(Freedom Drive I)는 일반 도심과 가벼운 눈길, 빗길 등에서는 자동으로 전후 구동력을 배분하는 액티브 4륜구동 시스템으로 운행한다. 눈이 많이 쌓이거나 모래가 많은 곳 등에서는 앞뒤축으로 전달되는 토크를 50:50으로 고정하는 록(LOCK) 모드를 실행해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
트렁크 공간이 넓은데다 2열 시트를 분할 폴딩할 수 있어 캠핑 등 아웃도어 장비를 무리없이 실을 수 있다.
6.5인치 유커넥트 멀티미디어 센터(Uconnect Multimedia Center)를 탑재, 말로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다. 또 MP3와 CD/DVD 플레이어, 아이팟 단자,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음악을 바로 저장할 수 있는 40기가바이트(GB) 대용량 내장 하드디스크와 내비게이션까지 갖추고 있다. 게다가 총 9개의 스피커가 내장된 보스턴 어쿠스틱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368W)을 탑재하고 있어 주말 레저를 위한 기본적 인프라를 모두 갖춘 셈이다.
또 사이드 커튼 에어백, 전자식 주행안정 제어장치(ESC),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ERM).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등 30개 이상의 안전 사양이 적용돼 있어 운전자에게 든든함을 안겨준다. 외관 디자인도 지프답게 튼튼한 인상을 주고, 내부 인테리어도 럭셔리급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정비돼있다.
이런 시스템들을 갖춘 컴패스는 무엇보다 가격이 매력적이다. 부가세를 포함해 3550만원 이다. 터프한 오프로드 운전, 편안한 도심 운전이 모두 가능한 지프 브랜드를 3000만원대에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컴패스는 2.4리터 듀얼 VVT 엔진을 탑재, 172마력의 최대출력과 22㎏ㆍm의 최대토크를 낸다. 또 전자식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성능이다. 도심 주행에선 큰 무리가 없는 성능이지만, 오프로드에선 조금 더 힘이 셌으면 싶다. 순간 가속력이 디젤엔진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에서 조금 밋밋함을 느낄 수 있다. 지프 그랜드체로키의 아들 버전 격인 컴패스에도 디젤엔진을 탑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컴패스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9.4㎞다. 이 점도 조금 아쉽다. 역시 디젤 모델 도입을 검토해볼만 하다. 그러나 당장 3500만원대 가격에 완전 레저용에 적합한 수입차를 찾는다면 컴패스가 제격일 듯 싶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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