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형 올 뉴 오딧세이' 253마력 고성능 자랑... 안전성도 최고수준
혼다의 미니밴으로 월드베스트셀러인 `2014년형 올 뉴 오딧세이'를 시승했다. 오딧세이는 1994년 첫 출시돼 4세대까지 진화한 패밀리카로, 참으로 매력적인 차다.
작년 북미 시장에서 12만9000여대가 판매됐고, 미국 미니밴 시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미 해외에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2014년형 오딧세이는 기존 3.5리터 가솔린 VCM 엔진에 5단 대신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해 가속성과 연비를 둘 다 높이는 효과를 봤다. 최대출력은 253마력이고, 최대토크는 35.0㎏ㆍm으로 웬만한 스포츠 세단과 맞먹는 고성능을 낸다.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가속시 `쭉쭉' 밀어붙이는 힘이 느껴져 덩치가 제법 나가는 미니밴의 운전 맛이 여간 짜릿한 게 아니다. 여기에 6단 변속기 적용으로 복합연비가 기존 리터당 8.8㎞에서 9.1㎞로 향상됐다. 가속성도 훨씬 좋아져 중저속에서 가속시 빠르게 시속 140㎞ 이상으로 치고 올라간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날렵한 주행성능을 보이면서도 실내는 매우 조용하고 주행 안정감이 매우 뛰어나다. 제법 고속의 코너링에서도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워 승차감을 높인다.
안전성 또한 최고 수준이다.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테스트(Small Overlap Test)에서 미니밴 클래스 최초로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받았다.
2014년형은 또 기존 모델 대비 승차 공간과 적재 공간이 넓어졌다. 2열 센터 시트를 새롭게 추가해 수입 미니밴 최초로 8인승이 적용됐다. 2열, 3열 시트는 다양한 방법으로 눕히거나 떼낼 수가 있어 적재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첨단 시스템들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운전 사각 지역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레인 와치 시스템', 타이어공기압모니터링시스템(TPMS), 8인치 LCD 모니터와 내비게이션,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 요즘 흔히 잘나가는 차에만 있다는 첨단 사양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특히 2열 천장에 붙어있는 9인치 모니터로 DVD를 감상할 수 있어 장시간 운전시 아이들을 조용히 자리에 붙잡아 둘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겠다.
전용 무선 헤드폰 2세트와 리모컨도 제공된다. 2014년형은 실버, 화이트, 블랙 3가지 색상으로 지난 2월 출시됐다. 가격(부가세포함)은 5190만원.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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