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ㆍSKTㆍ시스코ㆍ오라클 등 14개 기업 참여
13일 맞춤교육ㆍ창업자 발굴 `IoT혁신센터` 개소
정부가 삼성전자, SK텔레콤, 시스코, 오라클 등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과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관련 교육과 창업자 발굴 등 IoT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일 미래부 관계자는 "오는 13일 국내ㆍ외 IT 기업들과 함께 IoT혁신센터를 열고 IoT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IT 기업과 시스코, 오라클, IBM, 인텔 등 글로벌 주요 기업 포함 총 14개 기업이 참여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은 다보스포럼에서의 논의를 시작으로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시스코가 국내 IoT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 이번 사업은 시스코의 적극적인 제안을 통해 현재 시스코와 영국 정부가 진행 중인 IoT 관련 사업(BIG)을 벤치마킹했다는 설명이다.
서울 서초동 동아타워에서 문을 여는 IoT혁신센터는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중심이 돼 다양한 글로벌 기업, 유관기관과 함께 IoT 기업가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예비창업자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창업자에게는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DIY(Do It Yourself) 방식의 지원이 이뤄진다.
미래부는 또 IoT 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에 기술지원,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실증, 시범사업 사업화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마련하며, 이를 전통산업에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IoT 소프트웨어ㆍ제품ㆍ서비스 거래와 인력 매칭을 지원하는 온라인 마켓 구축도 검토된다.
미래부는 IoT혁신센터 외에도 다양한 IoT 산업 육성 사업에서 14개 국내외 IT 대기업들과 공조, 협력할 방침이다.
미래부 측은 이 같은 사업을 통해 IoT 시장을 현재 2조3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확대하고 상위 50개 전문기업의 평균매출액을 1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만큼 각 국이 관련 예산을 경쟁적으로 책정하며 IoT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IoT가 국가 산업경쟁력으로 부상한 만큼 미국, 영국,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막대한 예산을 집행해 정부 주도의 IoT 산업 육성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50억위안(약 8240억원) 규모의 IoT 산업 투자기금을 조성했고, 영국 정부도 4500만파운드(약 78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IoT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오는 8일 IoT 육성 기본계획이 국가 ICT 컨트롤타워인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상정돼 범정부 차원의 IoT 육성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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