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X3’3.0ℓ 트윈파워 디젤엔진 탑재 가속-순발력 탁월… 넉넉한 트렁크 공간 자랑
BMW X3는 매해 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SUV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 모델이다. 최근 소형 SUV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앞세워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보다 역동성을 더 부가했다는 의미에서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로 불리는 X3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데다 쏘렌토와 투싼의 사이인 전장 4648㎜의 적당한 크기로 다양한 소비층을 만족하게 하는 모델이다.
전면은 전체적으로 입체감을 살려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이전 세대와 달리 마치 '앞트임'을 한 것처럼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잇고 테두리로 선을 강조했다. 밋밋했던 범퍼 하단부는 공기 환풍구의 크기를 키우고 물결무늬를 적용해 풍성함을 가미했다. 또 범퍼 하단이나 휀더, 사이드 스커트 등 차량 아랫부분을 무광 블랙과 메탈릭 페인팅으로 마무리했던 기존 X3와 달리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의 경우, 보디 색상이 그대로 쭉 이어져 부피감과 통일감을 조성했다.
운전석은 검정 가죽과 흰색 바느질이 대비를 이루는 BMW 스포츠 타입 시트가 적용돼 있다. 10방향으로 전동 조절 기능을 지원하고, 다리 받침 길이까지 조정 가능해 쾌적한 운전 환경을 지원한다. 열선이 탑재된 3포크 타입의 핸들과 헤드업디스플레이도 편의성을 높여주는 요소다.
시승은 3.0ℓ 디젤엔진을 탑재한 X3 30d x드라이브 M 스포츠 모델로 진행했다. 3.0ℓ 트윈파워 디젤엔진에 자동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7.1㎏·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통상적으로 2.0ℓ 엔진을 사용하는 동급 SUV와 비교하면 직진구간에서의 가속력과 순발력에서 단연 앞선다.
아울러 스포츠 주행에만 초점을 맞춘 것만이 아니라 '에코 프로(ECO PRO)' 모드까지 4단계로 구분된 운전모드를 마련해 도심에선 경제 운전도 가능케 했다. 30d는 12.2㎞/ℓ를, 20d의 경우 14.1㎞/ℓ 복합연비를 실현한다.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320d 대비 저단 기어에서의 움직임이 조금 굼뜬 점과 코너링에서 롤링이 다소 발생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차체의 크기와 타이어의 차이에서 오는 부분으로 분석된다.
주행성능 못지않은 X3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동급 최대 규모의 널찍한 트렁크 공간이다. 기본 550ℓ에서 시트 구조를 바꾸면 최대 1600ℓ까지 용량을 키울 수 있다. 최대 2t의 견인 중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트렁크 바닥 하부에 장착된 고리를 이용해 캠핑용 카라반 견인도 가능하다.
2015년식으로 출시된 BMW 뉴 X3는 20d, 30d, 30d M 스포츠의 3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각각 6690만원, 7590만원 8390만원이다. 세 모델 모두 x드라이브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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