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용적 40%나 넓어져 휠체어 등 무리없이 실을수 있어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초 SM5 노바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LPG 차량인 'SM5 노바 2.0 LPLi'를 함께 선보였다.
SM5 노바 LPLi은 여러모로 엔진의 성능이나 배출가스 안정성, 연비 등에서 기존 LPG 차량보다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LPLi 방식을 채택해 LPG 연료를 액상 형태로 엔진으로 공급하고, ECU를 통해 주행상황에 따라 전자제어해 포트 분사하는 연료 분사장치를 적용해 공연비 제어가 탁월하다. 겨울철 LPG가 연료공급라인에서 얼어붙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일도 없게 됐다.
주행성능의 경우에도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으로 SM5 노바의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서도 최고출력은 1마력, 최대토크는 0.1㎏·m밖에 떨어지지 않는다. RE 등급 기준 옵션도 거의 같아 실주행에서도 굳이 주유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지 않는 이상 차이를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다. 공인연비는 가솔린 12.6㎞/ℓ보다 떨어진 9.6㎞/ℓ이지만 연료비에서 훨씬 저렴해 실제 유지비는 더 적게 든다. 실내를 살펴보면 택시 고객에게 환영받을 만한 옵션이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퍼퓸디퓨저'가 가장 새로운데, 이는 실내 공기청정과 향수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옵션이다. 따로 향수 제품을 설치하지 않아도 상쾌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2열 도어의 햇빛가리개와 SM5 노바에서 새롭게 추가한 통풍시트 역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택시 운행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라디오 청취와 음악 감상을 더욱 즐겁게 할 요소인 보스 오디오 시스템도 갖춰 훌륭한 소리를 제공한다.
SM5 노바와 마찬가지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용 앱을 통해 고객 스마트폰의 티맵(T-map) 내비게이션을 통신사 구분 없이 차량의 대형 화면에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음악, 동영상들 또한 구현할 수 있는 첨단 사양이다. 특히 최근 택시나 렌터카에는 내비게이션의 탑재가 필수로 여겨지는 만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SM5 노바 LPLi의 또 다른 장점은 트렁크에 있다. 기존 LPG 차량은 부피가 큰 원통형 연료 탱크를 트렁크에 적재해 짐을 실을 공간이 협소해지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유발하며, 미관을 해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납작한 환형을 채택한 신형 LPG 탱크는 기존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해 이러한 문제점을 한 번에 해소했고,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장점이다. 트렁크 용적이 기존 292ℓ에서 57ℓ가 증가한 349ℓ로 약 40%가량 넓어져 휠체어나 유모차, 여행용 가방, 캠핑용품 등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트렁크 룸과 뒷좌석이 연결되는 시트 설치가 가능해 스키나 보드, 길이가 긴 낚시용품 운반 등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아져 고객들에게 더 높은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격은 SM5 LPLi 장애인용은 2315만~2515만원, SM5 2.0 LPLi 택시 모델은 1825만~2050만원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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