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3 스포트백’뒷좌석 접으면 최대 1220리터… 복합연비 15.8km
폴크스바겐 골프나 미니(MINI) 컨트리맨 등 소형 해치백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모델이 또 하나 국내에 상륙했다. 바로 아우디가 올해 초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소형 해치백 '아우디 A3 스포트백'이 주인공이다.
차체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아우디 중 가장 작지만 라이에이터그릴부터 헤드램프까지 누가 봐도 아우디는 아우디다. 소형 해치백이지만 귀여운 외모보다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경쟁모델인 골프(4255㎜)보다는 조금 긴 4310㎜의 전장을 갖춰 더 날렵하다. 작지만 잘 달릴 것이라는 예감이 겉모습에서부터 풍긴다.해치백인 만큼 일반 세단과 비교해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트렁크 공간이다. 기본 용량은 380ℓ지만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220ℓ로 대폭 늘어난다. 웬만한 가구나 집기를 싣는대도 큰 무리가 없을 수준이다. 또 뒷좌석을 6대 4로 분할 할 수 있어 실어야 할 짐 모양과 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같은 그룹 내 폴크스바겐 골프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지만 주행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A3 스포트백 쪽이 더 경쾌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시승차는 A3 스포트백의 상위 트림인 35 TDI 다이내믹 모델로 2.0 TDI 엔진과 듀얼 클러치 6단 S트로닉 변속기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13㎞/h이고,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4초다. 공인 연비는 복합기준 ℓ당 15.8㎞다. 아래 트림인 25 TDI 다이내믹은 1.6 TDI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m을 뿜어낸다. 최고 속도 시속 20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10.7초, 연비는 1등급인 16.6㎞/ℓ를 실현했다.
A3 스포트백 35 TDI 다이내믹의 경우 동급 경쟁 모델 중 최초로 터치패드 조그 다이얼을 적용한 7인치 차세대 MMI 내비게이션과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기본 장착했다. 차세대 MMI 내비게이션은 터치패드 조그 다이얼을 통해 목적지, 전화번호 등을 직접 써서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다. 음성 인식 시스템도 사용할 수 있다. 음성 인식 시스템은 개별 단어가 아닌 문장을 한 번에 인식할 수 있다.
콤포트, 자동, 다이내믹, 이피션시, 개인맞춤형 등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의 5가지 주행모드를 이용해 운전자가 원하는 여러 모습으로 주행모드를 변화할 수도 있다. 이번 모델에는 한글로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끔 해 편의성을 더했다. 뱅앤올룹슨 오디오를 갖춘 점은 훌륭하지만, 편의장치에서 USB 단자가 없는 건 다소 아쉽다. IT기기를 즐겨 이용하는 운전자에겐 불편할 만한 요소다. 가격은 A3 25 TDI 다이내믹 모델 3650만원, A3 스포트백 35 TDI 다이내믹 모델 4290만원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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