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IHS 충돌 시험서 '제네시스' 최고 등급
카니발·쏘울 등 6개 차종 안전성 입증 강조
쏘나타 공개테스트 이어 소비자와 소통 강화
지난 주말 내수용 쏘나타와 수출용 쏘나타의 출동실험을 공개하는 정공법을 사용한 현대차가 이번에는 업계 최고 인증기관으로 꼽히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로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안전과 관련한 소비자 의혹 불식에 한 걸음 나아갔다.
24일 IIHS에 따르면 미국에서 시판 중인 현대·기아차 17종에 대한 충돌 시험 결과, 제네시스는 최고 수준의 전방 추돌방지 시스템까지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Top Safety Pick Plus)로 선정됐다.
IIHS는 전측면 충돌 시험에서 A등급(양호·Acceptable) 이상, 나머지 항목에서 모두 G등급(우수·Good)을 획득한 차를 '가장 안전한 차'로 지정한다. 여기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인증을 받은 전방 추돌방지 시스템까지 탑재하면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 호칭을 부여한다.
제네시스 외에 기아차 카니발·쏘렌토·쏘울도 IIHS에서 시행한 충돌 시험 5개 전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따내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IIHS는 카니발·쏘렌토·쏘울과 현대차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쏘나타, 기아차 K5(미국명 옵티마) 등 총 6개 차종을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선정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현대차 내수용 차량이 수출용 차량보다 안전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정공법으로 내수용 쏘나타와 수출용 쏘나타를 충돌시키는 테스트를 공개한 바 있다. 충돌 결과 차량의 파손 부위, 파손의 정도, 승객석 보존 성능 등 평가부문 거의 전 영역에서 국내산 쏘나타와 미국산 쏘나타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고 국산차 역차별 논란의 중심에 있던 에어백도 양쪽 모두 전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잘못한 게 있다면 즉시 인정하고 개선하려 노력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하나하나 적극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지난 주말 충돌 실험을 공개했다"면서 "이번에 업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다고 평가받는 IIHS로부터 다수의 모델이 준수한 평가를 받은 것 역시 안전과 관련한 현대차의 노력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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