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개선·친환경 주행 … 더 강해진 '원조 베스트셀링카'
4세대 CR-V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CR-V는 'SUV의 진화'라는 콘셉트 아래 효율성과 기능성, 존재감이라는 3가지 핵심 가치 업그레이드를 중점에 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완전변경에 가까운 변화를 이뤄냈다. 2015년형 CR-V는 혼다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와 새로운 2.4ℓ 직분사 엔진, CVT 변속기의 조화로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5.0㎏·m의 주행성능을 실현했다. 기존 모델보다 마력은 2마력 떨어졌지만, 토크를 11% 향상해 초기 응답성을 높였다. 많은 신호로 인해 정차와 출발이 잦은 시내주행에서 SUV답지 않은 반응속도로 답답함을 덜었다. 디젤 SUV와 비교해 단점으로 지목받아온 연비 효율성에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발전을 꾀한 흔적이 엿보인다. 스티어링휠 왼쪽 하단에는 초록색의 '이콘(ECON)'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초록색 LED바에 불이 들어오면서 차량의 '엔진 출력', '에어컨 절전' 등을 다양하게 제어해 친환경 주행을 실현한다. 또 연비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에코가이드를 속도계 주위에 배치해 연비 운전의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연료 효율 정도를 흰색, 연녹색, 녹색으로 표시하며 연비가 좋은 운전에 가까울 경우 녹색, 연비가 좋지 않은 운전을 할 경우 흰색으로 변한다. 이를 통해 복합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12% 향상한 11.6㎞/ℓ를 달성했다. 실제 주행 시 이콘과 에코가이드를 적절히 활용해 운전한 결과 제원상 연비보다 2~3㎞/ℓ 정도 높게 트림에 나타났다.
외관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내부는 변화점이 몇 가지 눈에 들어온다. 우선 실내 이미지를 좌우하는 운전석 주변 대시보드에 우드그레인과 크롬 장식을 더해 밋밋하던 인테리어에 세련미를 더했다. 실용성을 극대화한 대용량 센터 콘솔은 컵홀더와 휴대폰 및 MP3 플레이어, 스마트키 트레이 등 다양한 수납과 활용을 할 수 있도록 변모했다. 이와 함께 HDMI 및 2개의 USB 단자, 파워아울렛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내비게이션 및 오디오 기능에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높인 '디스플레이 오디오' 시스템도 새롭게 장착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누르는 듯한 터치감을 구현했으며 기존의 내비게이션 및 오디오와 같은 자동차의 기본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내 일부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이 가능하다. 향후 연동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은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아이나비 3D 맵을 적용한 내비게이션은 기존 별도 장착된 내비게이션과 같은 전환 버튼 방식이 아닌, 디스플레이 오디오 내 버튼을 활용한 화면 전환으로 편리해졌다. 2015년형 CR-V는 상시 사륜구동 가솔린 모델 한가지로 판매되며 가격은 3790만원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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