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8만952대 판매 … 아시아 브랜드 중 1위
현대차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시아 브랜드로 순항 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독일에서 올해 1~9월 전년 동기보다 8.34% 늘어난 8만952대를 판매했다. 이는 독일에서 판매 중인 아시아 브랜드 중 최다 판매량이다.
아시아 업체 중에서 일본 닛산이 지난해보다 14.11% 상승한 5만3321대를 판매해 현대차의 뒤를 이었다. 일본 토요타는 8.09% 줄어든 4만8469대를 팔아 내림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이 같은 실적은 독일 내 전체 수입차 브랜드를 통틀어도 사실상 1위라는 시각도 있다. 9월 기준 현대차(4.7%)보다 앞선 수입차 점유율을 기록 중인 스코다(9월 기준 6.2%) 역시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소유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특히 신형 투싼의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투싼은 독일에서 올 9월까지 2만979대가 팔렸다. 현대차가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 차게 개발한 신형 투싼은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9월 유럽에서 전년보다 27% 늘어난 1만2928대를 판매해 지난 2004년 투싼을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신형 투싼의 선전에 힘입어 현대차는 9월 유럽 시장 총 판매대수 역시 처음으로 5만대를 넘기며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해치백 스타일이 강세인 유럽에서도 독일에서 유난히 i30가 잘 팔린 것이 점유율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지난 9월부터 투입한 신형 투싼의 신차효과 역시 기대 이상이어서 앞으로도 판매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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