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고추가 맵다’ 성능으로 증명한 ‘최강의 미니’

[ 노재웅 기자 ripbird@ ] | 2015-12-17 18:20
최고출력 231마력·제로백 6.1초 … 폭발적 가속력 압권

‘작은고추가 맵다’ 성능으로 증명한 ‘최강의 미니’


알렉 이시고니스 경이 만든 최초의 미니(MINI). 1959년 2차 중동전쟁 이후 불어닥친 유가폭등을 기점으로 '작고 경제적이면서 실용적인 소형차'를 콘셉트로 탄생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짧은 길이와 무게를 가진 이 차를 가지고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나갈 궁리를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존 쿠퍼다. 존 쿠퍼는 자신이 경주용으로 개조한 미니를 가지고 1963년 WRC부터 참여하기 시작해 이듬해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컵까지 거머쥐는 데 성공한다. '최강의 미니'로 불리는 미니 JCW(John Cooper Works)는 바로 이 사람의 정신을 계승한 모델이다.

3세대 미니 JCW의 외모는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인상을 갖추고 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차다. 귀엽고 앙증맞은 다른 미니와는 확실하게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기역학적 특성의 개선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전용 범퍼는 안개등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추가적인 공기 흡입구를 설치했다. JCW 전용 에어로다이내믹키트를 장착한 전·측·후면 모두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또 차체 후방의 다운포스 생성을 유도하는 리어 스포일러 역시 JCW 만을 위한 전용 부품이다. 후방 범퍼 하단에는 스포츠 배기 시스템의 전용 테일 파이프를 장착했고, 휠도 JCW 전용 18인치 컵스포크 알로이 휠을 사용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시동 버튼을 누를 때부터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흔한 원형 시동 버튼이 아닌, 마지 비행기 조작 스위치를 연상하게 하는 토글스위치 형식이다. 스티어링 휠은 가죽으로 마감한 전용 스포츠 스티어링 휠로 잡는 느낌은 약간 거친 편이다. 시트 역시 헤드레스트 일체형의 JCW 전용 스포츠 버킷 시트로 장착했다. 스포츠 시트답게 착좌감은 꽤 단단하다.
실내외 디자인으로 드러낸 스포츠 본능은 도로 위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2.0ℓ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덩치에 걸맞지 않은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7㎏·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1초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246㎞/h다. JCW의 공차중량은 1295㎏에 불과하다. 하지만 고속구간에 들어서더라도 우려와 달리 차체가 가볍게 느껴지거나 흔들리는 경우는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웬만한 대형차보다 더 묵직한 안정감을 제공한다. 다만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조여진 탓에 일반도로 위에서의 안락함은 다소 떨어진다.

편의사양 면에서도 JCW는 중·대형 프리미엄 세단 부럽지 않은 옵션을 장착했다. 고급차종에 주로 달린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대시보드 상단에 장착했다. 음향 시스템 역시 BMW 뉴 5시리즈에 적용한 하만카돈 스피커를 탑재했다. 세계 최고급 카오디오 시스템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하만카돈 시스템이 총 12개의 스피커로 구성해 최대 410W의 출력을 낸다. 국내 판매가격은 4810만원이다. 소형차라는 차급의 편견으로 바라보면 비싼 가격이지만, 그 안에 갖춰진 성능과 편의사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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