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산력 확대 영향 한계단 올라 … 1위는 토요타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회계컨설팅사인 KPMG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완성차 간부, 딜러, 정보통신업체 관계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향후 5년간 자동차 업체 시장 점유율 증가 전망' 설문(복수 응답)에서 현대·기아차가 50%로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한 계단 올라선 순위다.
1위는 지난해 9위에서 8단계나 오른 토요타(58%)가 기록했다. 지난해 2위였던 폭스바겐(56%)은 3위로 내려갔고, 대신 BMW(57%)가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포드(49%), 혼다(49%), GM(45% ), 르노-닛산(42%), 미쓰비시(40%), 스즈키(39%)가 점유율을 끌어올릴 만한 글로벌 업체 상위 10위에 들었다. 상위 10위 안에 중국 업체는 보이지 않았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중국 4공장과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올해 차례로 가동을 시작하면 작년보다 50만대 늘어난 841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생산 능력 향상과 더불어 점유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MPG는 업체별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기술력에 대한 자동차업계 전망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 기술 부분에서는 BMW라는 답변이 24%로 1위를 기록했고 토요타(13%), 혼다(8%), 포드(8%), 폭스바겐(6%), 현대·기아차(5.5%)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고도자율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카 분야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기술 부분에서도 BMW(19%), 토요타(14%)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9%), 혼다(7.5%), 포드(6.5%), 폭스바겐(6%)이 4~6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대·기아차는 보이지 않았다.
현재 순수 전기차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현대차는 오는 14일 출시를 앞둔 브랜드 최초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연내 전기차 모델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도 상반기 중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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