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3월 출시 앞두고 사전공개 … 올 5만대 판매 목표 '쏘나타'와 경쟁
국내 중형차 시장에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 'SM6'가 새롭게 합류한다. 쏘나타를 중심으로 한 기존 중형차 패러다임을 뒤집겠다는 각오다. 새 얼굴 SM6가 2010년 이후 점차 사그라지고 있는 국내 중형차의 인기를 다시 되살릴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르노삼성차는 충청남도 태안군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열린 신년 미디어 행사에서 오는 3월 공식 출시를 앞둔 중형 신차 SM6를 언론에 사전 공개했다.
박동훈 부사장은 "그동안 중형차 시장이 줄어든 까닭은 기술의 진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기존 차들이 소비자를 감성적으로 만족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SM6가 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리더로 인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중형차 시장은 2010년 31만4148대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2년 23만8117대, 2014년 20만6751대로 하락하더니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중형차 중 최고 인기 차종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역시 같은 2010년 13만5735대에서 지난해 10만8438대로 감소했다. 이마저도 택시가 3만1222대로 상당한 판매량을 차지해 가능했던 결과다.
박동훈 부사장은 SM6가 중형차 시장의 시대를 되돌릴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SM6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로는 5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르노삼성차의 전체 내수 판매량의 60%를 웃도는 실적이자, 경쟁차종인 기아차 K5(5만8000여대)에 필적한다. 목표대로 판매가 이뤄진다면 박 부사장의 말대로 중형차 시장의 부흥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박 부사장은 "SM5의 올해 판매목표는 5만대로 경쟁 차량은 파사트나 쏘나타 등이 될 것"이라며 "가격은 2월 사전계약을 시작하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기아차가 만들어 놓은 시장에서는 더는 놀지 않을 것"이라며 "SM6를 통해 새롭게 중형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것이며 고객들을 지금보다 감성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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