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5.3초… ‘스포츠카 같은 SUV’

[ 노재웅 기자 ripbird@ ] | 2016-02-11 18:29
제로백 5.3초… ‘스포츠카 같은 SUV’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지난 1월 마지막 주말 충청 이남 지역들은 대부분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모든 도로가 꽁꽁 얼어붙었다. 명절이나 휴가철도 아니었지만, 험한 눈길로 인해 차들은 발이 묶여 평상시 4시간 거리인 서울~전주 구간의 소요시간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시승 당시 때마침 폭설의 한가운데인 충청남도 공주를 지났지만, BMW X5 M50d 덕분에 불안감을 훌훌 털고 무사히 눈길을 뚫고 올라올 수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탈을 쓴 강력한 스포츠카'로 불리는 X5 M50d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셈이다.

BMW X5 m50d의 핵심은 심장(엔진)이다. 코드명 N57S인 M50d의 엔진은 M67이라 불리던 V8 디젤 엔진의 다운사이징 버전이다. 6종의 N57 계열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내기 위해 회전수를 최고 5400rpm까지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엔진 덕분에 2톤이 넘는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5.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도심형 SUV처럼 보이는 외관과 달리 비포장도로 적응력도 발군이다. x드라이브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의 조합은 뿜어져 나오는 힘을 안정적으로 노면에 전달한다. 이 시스템은 앞뒤 혹은 좌우로 자유롭게 출력을 배분하기 때문에 가속 시 바퀴의 공회전이 발생하지 않게 돕는다. 미끄러운 코너 구간에서는 가속페달에 힘을 과하게 주면 차는 뒤쪽이 미끄러지는 오버스티어가 나면서 차량 제어가 어려워지는 경우를 접하기 쉽지만, 이 시스템은 즉각적으로 전륜의 구동력 배분을 늘려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한다.
다만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디자인적으로는 확실하게 표현해내지 못한 편이다. 일반 X5와 달리 'M 스타일 범퍼'를 장착하고, 전용 알로이 휠을 적용했지만 'M' 배지를 달고 있는 모델치고는 심심한 모양새다. M 퍼포먼스 액세서리인 카본 프론트립·환기구·사이드미러 덮개, 금속 가속페달 등을 적용했다면 강력한 힘을 더욱 잘 나타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BMW X5 M50d의 판매가격은 1억3700만원이다. 2000만원을 보태면 상위 고성능 버전인 X5 M(1억5710만원)을 선택할 수 있지만, 실용성과 고성능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고자 한다면 일반 X5와 X5 M의 사이 모델이라 할 수 있는 M50d가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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