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땡땡의 모험' 8번째 시리즈인 '오토카 왕국의 지휘봉' 마지막 두 페이지에 들어있는 삽화 원본이 애초 예상 낙찰가인 60만~80만 유로를 훌쩍 넘는 104만6000 유로에 낙찰됐다. 프랑스 경매업체 아르퀴리알에 따르면 삽화를 낙찰받은 유럽인 수집가는 이 만화의 오랜 팬으로, 전화로 경매에 참여했다.
'땡땡의 모험' 삽화가 100만 유로를 넘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소더비 경매에선 '오토카 왕국의 지휘봉'에 포함된 두 쪽의 전면 삽화가 150만 유로(약 17억원)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2014년에는 1937~1958년 출판된 땡땡 시리즈의 표지 그림이 265만 유로(약 30억2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는 만화작품 사상 최고 낙찰가로 기록됐다.
한편, '땡땡의 모험' 시리즈는 벨기에 만화 작가 에르제가 1929년부터 1976년까지 벨기에 신문 등에 연재한 작품으로, 미완성 유고작을 포함해 총 25권이 출간됐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50개 언어로 판매됐으며, 2억 부 이상 팔렸다.
이혜진기자 phantom_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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