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구소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초전도 핵융합장치인 'KSTAR'에 설치한 전자공명 플라즈마 가열장치(ECH)를 300초 동안 운전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ECH 장치는 핵융합장치 내부의 플라즈마에 마이크로파를 쏘아 전자를 선택적으로 가열하는 것으로, 플라즈마 온도를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가열장치 중의 하나다.
핵융합연은 플라즈마 실험을 앞두고 KSTAR 운전환경에 적합하도록 16㎓, 140㎓ 등 두 가지 주파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ECH 장치를 새로 설치했다. 기존 KSTAR에 설치했던 ECH 장치는 일본에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용으로 개발한 시제품으로, 170㎓의 단일 주파수를 사용해 최대 50초까지 운전할 수 있었다. 1㎿급 용량으로 설치된 ECH 장치는 장시간 플라즈마 운전기술과 플라즈마 불안전성 제어 등의 충분한 장치성능 검증을 마치면 향후 6㎿급까지 증설할 예정이다.
핵융합연은 ECH 장치의 성공적인 시운전을 계기로 올해 100초 이상의 장시간 플라즈마 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만 핵융합연 소장은 "올해 실험에서 100초 이상 플라즈마 유지에 성공하면 KSTAR가 보유한 세계 기록을 크게 뛰어넘게 되며, 장시간 고성능 플라즈마 운전연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STAR는 지난 13일 플라즈마 발생 실험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3개월 동안 약 2000회의 플라즈마 발생 실험을 진행한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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