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위 AI 등 지원
산업간 융합 ·신 사업 창출
산업체질 혁신 주도적 역할
대선 영입 유웅환 박사 눈길
1000명 과기·ICT전문가 중
노규성·김정호 교수 등 거론
>새정부 ICT분야 수장 누가 거론되나
문재인 정부가 총리 후보 내정 등 빠르게 내각 구성에 들어간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 분야 부처, 방송통신위원회, 이들을 총괄할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 통신·방송·콘텐츠 등 ICT 와 기존 산업 융합을 통한 신산업 육성을 맡을 새로운 부처, 위원회 등을 이끌 핵심 인사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정계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등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3차원(D) 프린팅, 빅데이터, 산업로봇 등의 핵심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위원회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산업 간 융합과 신사업을 창출하는 등 산업 체질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ICT와 과학 분야를 함께 맡고 있는 현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해 방통위,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조직개편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 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위가 이같은 관련 부처의 정책 기능을 조정하고 통합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의 ICT와 이를 바탕으로 한 4차산업 육성 정책을 이끌 부처 수장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ICT 정책을 이끈 변재일 의원과 김병관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변 의원은 대선 당시 문 캠프에서 '4차산업혁명 추진위원장'에 임명돼 새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추진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총선 전 당시 문재인 고문이 영입해 국회의원이 된 김병관 의원(전 게임업체 웹전 이사회 의장)은 게임 등 디지털콘텐츠 활성화에 대한 조언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도 당에서 대선 전후 ICT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등 핵심 역할을 맡아온 만큼, 새정부의 ICT 관련 부처에서 중책을 맡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대선 당시 문 캠프에서 활동해온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전 방통위 상임위원)과 고삼석 현 방통위원장 대행,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언론특보, 이상윤 티브로드 전 대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양문석 이사장은 그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과 한국교육방송EBS 정책위원 등을 거쳐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대선을 지원한 인물로 방송 등 언론 부문 전문가로 꼽힌다.
문 후보가 대선 당시 영입한 유웅환 박사도 눈에 띈다. 유 박사는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인텔 수석매니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상무, 현대차 연구소 이사 등을 거쳐 문 캠프에서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4차산업분과 공동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유 박사 영입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 의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문 캠프에서 ICT 정책을 이끈 인물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대선 당시 문 캠프에는 약 1000명에 가까운 과학기술, ICT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자문을 도왔다. 이들의 역할은 일단 종료됐지만, 여전히 새 정부에서 ICT 정책을 이끌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디지털정책학회 회장을 역임 중인 노규성 선문대 교수가 ICT 전문가로 떠오른다. 노 교수는 문 캠프에서 정보통신미디어팀장을 맡았다. 문 캠프에서 4차 산업혁명 팀장을 맡은 김정호 카이스트(KAIST) 교수도 ICT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밖에 손연기 전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최문기 전 미래부 장관,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 이병기 서울대 교수, 노준형 전 정통부 차관 등이 문 캠프 ICT 정책 자문단으로 활동했다.
나원재기자 nw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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