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위원장 “대기업 내부거래 위반땐 직권조사”

[ 권대경 기자 kwon213@ ] | 2017-06-19 18:00
"45개 기업 조사 상당부분 진행
위법시 규모 관계없이 철저대응
대기업, 사회·시장 기대 맞게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 보여야"
22·23일 중 4대그룹 만남 추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이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면 행정부가 갖고 있는 수단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일감몰아주기와 같은 내부거래 실태 점검이 상당히 진행됐고 조만간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45개 대기업집단에 대한 내부거래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현재는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분석 과정에서 법 위반 혐의가 발견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집단 규모와 관계없이 직권조사로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기업은 이제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맞게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주 중에 가능하면 4대 그룹과의 만남을 우선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2일 또는 2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4대 그룹의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대기업집단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추켜세운 뒤 "이 자산이 더 발전해 미래를 여는 데 앞장섰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기업 스스로 모범사례를 만들어가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재벌개혁을 추진돼야 한다"며 "그것이 합리적이며 개혁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집단의 순기능도 상당하지만 이제는 자발적으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위원장은 4대그룹과의 만남에 대해선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번 대화가 상시적인 협의 채널 마련의 단계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룹 마다 각기 사정이 다른데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갖고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대화의 상대가 그룹 오너인 총수인지 전문경영인(CEO)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희망 사항을 대한상의에 전달했으며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통령께 보고하고 승인받았고 총리·부총리와도 주말에 협의했다"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4대그룹 관계자에게 충실히 전달할 것"이라고 해 면담 대상이 재벌 총수가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기업집단국 신설 등 조직 개편의 경우 "7월 하순 경이 돼야 마무리 될 것 같다"며 "조직개편 세팅이 되면 인사이동도 있고 업무 방향도 좀 더 구체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을의 지위에 있는 하도급·가맹대리점과도 소통 노력을 할 것이며, 최근 치킨업체 BBQ에 대한 공정위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공정위는 물가 관리 기관이 아니다"며 가격 인상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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