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수익률 못넘기면 수수료 안받는 ‘로보펀드’ 나온다

[ 김민수 기자 minsu@ ] | 2017-06-19 18:00
에셋플러스·대신증권 자체개발
금투업계 "성과보수 체계 적용
투자자들 비용 부담 완화 기대"


내달부터 운용성과에 따라 보수를 받는 로보 펀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은 각각 자체 로보어드바이저를 개발, 오는 7월부터 성과보수형 체계를 적용한 로보 펀드를 출시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알파로보펀드' 시리즈 4종을 내달 3일 선보일 예정이다.

알파로보 펀드는 일반형 공모펀드와 성과보수형 공모펀드로 구성됐다. 이 중 성과보수형 펀드는 절대수익률 2%를 초과했을 경우에만 초과분의 10%를 수수료로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로봇이 높은 수익률을 냈을 경우에는 그 성과에 따라 수수료가 상향되지만 절대수익률 2%를 넘기지 못하면 운용보수가 '0원'이 된다.


대신증권도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주관한 로보어드바이저 1차 테스트베드에서 최종 검증을 마친 '로보밸런스'를 내달 중 출시한다.
로보밸런스 역시 로봇의 운용성과에 따라 수수료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현재 내부적으로 수익률 기준 산정 등의 구체적인 운용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성과보수형 공모펀드가 확대되고 있지만, 로보 펀드에 성과보수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여전히 인간이 운용하는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고 운용보수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인간뿐 아니라 로봇이 운용하는 펀드에도 성과보수형 체계를 도입하는 금융투자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일반 공모펀드 보다 상대적으로 운용보수가 저렴한 로보 공모펀드에 성과보수 체계까지 적용함으로써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목표 미달 시 펀드 운용보수를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운용사 입장에서도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러나 그만큼 이번 로보 펀드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과보수 체계를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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