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의 독한 맛에 빠진 섬마을 이야기

[ 백승훈 기자 monedie@ ] | 2017-06-19 18:00
EBS 1TV '수상한 포구 - 2부'

지네의 독한 맛에 빠진 섬마을 이야기

EBS 한국기행은 전라남도 영광 안마도의 5월 산란기 지네잡이를 찾아간다. EBS 제공



EBS 1TV는 20일 밤 9시 30분 한국기행 '수상한 포구 - 2부. 독한 맛에 쏘이다' 편을 방영한다.


수많은 배들이 사람들의 삶을 싣고 바다의 끝으로 모인다. 그곳에는 육지가 시작되고 새로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져있다.
전남 영광에서 뱃길로 세 시간 떨어져 있는 조용한 섬마을, 안마도는 5월이면 조용한 섬이 들썩거린다. 작은 도마뱀은 너끈히 죽이는 독을 가진 '지네' 때문이다. 지네는 혐오스럽고 징그럽게 생겨 기피 동물 1호이지만 지네의 독이 오히려 약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약재로 쓰인다. 때문에 이곳, 안마도에서는 둘도 없는 효자상품.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해 나무뿌리나, 돌 틈, 흙 속에 살다가 5월, 산란기가 되면 밖으로 나오는데 이때를 놓치면 안 된다. 지네의 독한 맛에 빠진 이영환, 김삼례 부부를 만나보자.

부산 해운대와 울산 사이에 위치한 기장군에는 말미잘 탕이 유명하다. 말미잘은 화려한 촉수에서 독을 뿜어내 먹이를 잡아먹는데 인체엔 미미한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주낙어법으로 붕장어를 잡는 어부들에겐 쓸모가 없어 다시 바다로 내던져지기 일쑤였는데. 남편의 낚시 배에 딸려와 성가시게 하는 말미잘을 버리기만 하는 게 아까웠던 조성의 씨. 우연히 붕장어 탕에 같이 넣고 끓였는데 어느새 이 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가 되었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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