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28일 미 LA서 서밋행사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와 협력
퀀텀닷 기반 기술공동체 구성
삼성QLED 우수성 홍보 중점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손잡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퀀텀닷(양자점)를 적용한 QLED 기술 공동체를 구성한다. 미국 홈시어터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은 만큼, 삼성전자는 콘텐츠 영향력이 큰 할리우드를 겨냥해 QLED 진영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28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유니버설시티에서 '2017 QLED 서밋'을 연다. 이 행사는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인사이트 미디어'가 주관하고, 삼성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지원하는 행사다. QLED 서밋에는 영화사를 비롯한 콘텐츠 제작자들과 영화출품업체 등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퀀텀닷과 하이다이네믹레인지(HDR) 기술을 TV와 모니터에 이어 극장용 제품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퀀텀닷 디스플레이와 HDR10+ 생태계 활동, 극장판 HDR 등 기술 개발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QLED의 기술력을 선보일 다양한 데모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월 중국에서 열린 QLED 포럼은 유통업체들이 모여 QLED를 연구한 형식이었다면 이번 서밋은 할리우드 업체들과 기술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같은 UHD 화질이라도 퀀텀닷 HDR을 통해 콘텐츠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할리우드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현지 TV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지난해 200억달러에 육박했던 북미 TV 시장은 내년부터 역성장하기 시작해 2021년에는 172억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시장에서 수량기준으로 30.4%, 매출 기준으로 39.3%를 점유하며 2위인 비지오와 각각 11.8%포인트, 23.1%포인트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미국에 액자형 TV인 '더 프레임'을 출시하며 라이프스타일 TV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의 기술 발전을 제조사와 소비자의 관계 뿐만 아니라 콘텐츠 공급자 입장에서 볼 때 어떤 기회가 있는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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