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순회진료·폭염경보제 시행
점심시간 연장·에어자켓 제공도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불볕 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조선·철강 업계가 사고 없는 여름나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조선·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중순부터 포항, 광양제철소의 현장 작업자를 대상으로 이동 순회진료를 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 위생사가 참여하는 이동 순회진료팀은 고열 작업장과 수리현장을 찾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의약품 처방을 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폭염 기간에 야간진료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광양제철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작업을 제한하는 폭염경보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 서울 사무소 관리직 직원들이 노타이, 노자켓, 반팔셔츠 등 하계복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작업자들의 경우 여름철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수시로 음료수나 빙과류 등 간식을 제공하고, 초복 등 복날에는 삼계탕 등 보양식을 제공해 직원의 건강을 챙길 예정이다. 또 작업 현장에는 제빙기와 냉온수기를 설치해 직원들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업계도 지난달 하순부터 여름나기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소들은 여름철에는 점심시간을 연장해 탈진 등을 예방하고 있다. 정오 전 기온이 28~28.5도 이상이면 점심시간 20~30분 연장에 들어간다. 혹서기에 32~32.5도를 넘으면 휴식시간을 1시간까지 더 늘린다.
혹서기를 견딜 장비도 본격적으로 투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에어컨, 대형 냉방 기기인 스폿쿨러, 제빙기 등을 가동했다. 선박 안에서 작업하는 직원들에게는 에어자켓도 제공한다. 대우조선도 냉방 관련 기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내달부터는 매일 생수나 아이스크림 등을 현장 작업자들에게 줄 예정이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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