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제보로 밝혀져 대국민 사과
국민의당이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씨의 입사에 문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의 근거였던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밝힌 뒤 대국민 사과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지난달 5일 문씨의 미국 파슨스 스쿨 동료 증언을 근거로 문씨의 입사에 당시 문재인 후보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언론에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제보를 받은 카카오톡 캡처 화면과 녹음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준 점에 대해 공당(公堂)으로서 막중한 책임감 느끼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자인 문 대통령과 아들 문재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유감을 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문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시 문 후보의 개입 의혹과 관련해 당원 A씨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카톡 캡처화면과 녹음파일을 확인한 결과 내용과 대화자 이름 등이 신빙성 있다고 판단해 언론에 공개했다"면서 "그러나 자료를 제공했던 당원 A씨로부터 당시 제공한 자료를 본인이 직접 조작해 작성한 거짓 제보였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제보자료가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파악하고 당원 A씨와 A씨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은 전 최고위원 B씨를 검찰 자진출석해 진실을 밝히도록 조치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검찰이 한점 의혹 없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동시에 당 내부에 진상규명팀 구성해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사건 관련자를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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