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 쿠션·돼지바 선풍기… 장수식품 ‘화려한 변신’

[ 박민영 기자 ironlung@ ] | 2017-07-17 18:00
농심·롯데 등 패션·생활용품 선봬
뚱바 키링·메로나 셔츠도 인기
젊은층 마케팅·부수입 효과 톡톡


새우깡 쿠션·돼지바 선풍기… 장수식품 ‘화려한 변신’

새우깡·에잇세컨즈 협업 상품


새우깡 쿠션·돼지바 선풍기… 장수식품 ‘화려한 변신’

롯데푸드 돼지바 휴대용 선풍기


새우깡 쿠션·돼지바 선풍기… 장수식품 ‘화려한 변신’

스파오·빙그레 컬렉션


식음료 업계가 패션업계 등 이종업계와 손잡고 기존 인기상품을 모티브로 한 패션·생활용품을 선보이는 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는 기존 제품의 마케팅 효과를 높이면서 상표권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면서 부가 수입도 거두는 등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에잇세컨즈는 스낵제품 '새우깡'을 활용한 티셔츠·쿠션·양말·덧신·에코백 등 패션 상품 45종을 17일 출시했다. 이들 제품에는 새우깡 모양을 귀엽게 디자인해 제작했다. 새우깡은 1971년 출시된 46년 전통의 장수식품으로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80억봉에 달한다. 농심과 에잇세컨즈는 장수식품인 새우깡에 신선한 이미지를 불어넣고 각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함께 손잡았다. 앞서 농심은 2012년 유니클로와 함께 '신라면' 로고를 새긴 티셔츠인 '신라면 UT'를 선보인 바 있다

롯데푸드도 최근 아이스크림 제품 '돼지바'를 활용한 휴대용 선풍기·노트·펜·보조배터리·스티커·에코백 등을 한 세트로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판매용이 아닌 경품용으로 추첨을 거쳐 100명에게만 준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최근 식음료 제품을 패션·생활용품으로 재미있게 변형한 사례가 있고, 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있어 한정적으로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빙그레가 '바나나맛 우유' 모양을 본뜬 열쇠고리인 '뚱바키링'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올 들어 식음료 업계와 이종업계의 협업 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뚱바키링은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매장인 '옐로우카페'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품절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빙그레는 그해 가을 올리브영과 손잡고 바나나맛 우유 모양을 본뜬 바디로션, 립밤 등을 내놨으며, 올해는 스포츠·패션 브랜드인 휠라, 스파오와 '메로나', '비비빅' 등을 활용한 운동화, 셔츠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메로나 칫솔을 비롯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온도 올해 편집숍 비이커와 손잡고 초코파이정 디자인을 활용한 의류·휴대전화 케이스·캔버스백 등을 밸런타인데이 한정상품으로 선보였다. 43년 장수제품인 초코파이에 트렌디하면서 감각적 이미지를 더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시도였다.

식음료 업계는 자체 인기 상품을 이종업계와의 협업 상품으로 출시해 화제를 불러일으켜 기존 인기 상품의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협업 상품에 활용한 인기 상품 대부분이 수십 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가 많아 이색적인 협업상품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다지고, 식음료 이외 다른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빙그레의 경우, 올해 사업목적에 '브랜드 상표권 등 지적 재산권 관리 및 라이선스업'을 추가해 브랜드 상표권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바나나맛 우유 용기에 관한 디자인과 상표를 18개 출원하고, 지정상품에 의류·가방·귀걸이 등 식품 이외 분야를 다수 등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뚱바키링 인기로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시장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특허 출원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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