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호 VM웨어코리아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링 그룹 이사
![[포럼] 데이터센터, SW로 구축하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707/2017071802102251607001[1].jpg?var=5826 "[포럼] 데이터센터, SW로 구축하자")
IT의 역할이 확대되고,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의 요구가 다각화되면서 IT는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로 유연하게 확장해야 하며, 기존 워크로드를 뒷받침하면서도 차세대 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까지 활용하고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해졌다. 또한 다양한 엔드포인트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 처리하는 것은 물론 보안 위협으로부터 엔드포인트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 기업과 IT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IT 트랜스포메이션을 구현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데이터 센터 현대화, 그 중에서도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SDDC)가 그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란 쉽게 말하면 하드웨어로 이뤄진 데이터 센터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것으로, 데이터 센터의 구성 요소인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모두 가상화해 자동화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모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며 기존 인프라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무엇보다 IT 관리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관리해야 했던 하드웨어들을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돼 꼭 필요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연하게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필요한 만큼 늘리고 줄여 생산성을 높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보안 기능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 세밀하게 엔드포인트를 관리해주는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을 통해 하나의 전체적인 방화벽으로 보호했던 과거와 다르게 더욱 안전한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다. 비용 절감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가상화를 통해 하드웨어의 효율성을 높여 추가 구입비용을 줄이고, 운영 대수를 줄여 전력비용까지 낮출 수 있다. 또한 모든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기 때문에 특정 하드웨어 벤더의 제품만 사용해야 했던 벤더 종속성도 탈피해 자유롭게 하드웨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미 해외의 많은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메리어트(Marriott) 호텔은 많은 사용자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함에 따라 인프라를 혁신해 향상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에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를 도입했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며 서비스 출시 기간을 단축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유연해진 인프라로 디지털 플랫폼을 혁신적으로 개발해 방문자들의 경험을 향상시키고, 업계에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최근 인천유시티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를 구현했다. 스마트시티를 운영하는데 있어 송도, 영종, 청라 지구에 분산된 IT 서비스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 플랫폼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구축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를 통해 기존 관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서비스들을 한 데 묶는데 성공해 100억 원 규모에 해당하는 플랫폼 구축 및 통합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데이터 센터 현대화란 하드웨어에 종속돼 있던 기업의 사고방식을 소프트웨어로 완전히 전환하고 자동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업의 IT 트랜스포메이션이 결국에는 비즈니스 혁신으로 이어지는 시대인 만큼 기업들은 IT와 함께 급변하는 시대에 빠르게 대응해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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