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미만의 저렴한 비용으로 질병·교통사고 등 보장
식중독 등 갑작스런 질병 발생시 병원치료비
고가 카메라·스마트폰 도난시 일정한도 보상
비행기 지연 따른 숙박비·식대 등도 돌려받아
공항내 보험사 창구나 인터넷 등서 쉽게 가입
청약서에 여행지·목적 등 사실대로 기입해야
스킨스쿠버 등 사고위험따라 인수거절 될수도
많은 사람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해 난감해 하기도 합니다. 생애 최고의 순간이 최악의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1만원 미만의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여행자보험에 미리 가입해 놓는다면, 해외에서 다치거나 중요 물품을 분실하는 등 어려움에 처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까지 보상받을 수는 없지만, 금전적인 손해는 막을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대체로 상해사망과 후유장해를 기본계약으로 하고, 그 외는 가입자가 필요한 담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직장인 A씨는 보험에 들지 않고 유럽여행을 시작했는데, 여행 중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비 일체를 직접 부담한 B씨는 그제야 저렴한 해외여행 보험을 들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 대학생 B씨는 여름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고가의 카메라를 구입하고,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들뜬 마음에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다 카메라를 도난당했습니다. 하지만 B씨는 보험에 가입해 둬 카메라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 C씨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호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났는데, 공항에서 비행기 결함으로 출발이 반나절이나 지연됐습니다. 이 때문에 C씨는 사전에 예약해 놓은 숙박부터 식사 등 여러 부분에서 손해를 입게 됐습니다. 하지만 C씨는 여행사 직원이 제안한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해 둔 덕에 숙박비와 식대 등을 보상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 유형은 휴대폰 등 고가품 분실이고, 해외에서 아프거나 다쳐 발생하는 병원비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병원 진료·도난·비행기 지연 등 보장 다양= 먼저 물과 음식이 바뀌어 식중독에 걸리는 등 갑작스러운 질병이 발생하거나 교통사고 등 상해로 여행 중 병원 신세를 지게 될 경우에도 해외여행자 보험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 진단서와 치료비 명세서, 영수증, 처방전, 진료차트 사본 등을 챙겨 놓으면 차후 본인 부담금을 제외하고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또 여행객들이 북적거리는 관광지에서는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고가의 카메라와 노트북, 휴대폰 등을 잃어버리면, 여행 자체가 불편해질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까지 지게 됩니다. 하지만 보험에 가입해 놓으면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여행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단 자신의 부주의로 인한 분실사고인 경우에는 보상받을 수 없고, 통화, 유가증권, 신용카드, 항공권 등은 제외됩니다.
아울러 공항에서 출발 전에 함께 보낸 짐이 도착하지 않아 새로 생필품과 옷가지 등을 구입해야 한 경우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하물이 도착 예정시간에서 6시간 이내에 도착하지 않으면 급하게 구입한 의복과 필요물품을 사는 데 지출한 비용을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청약에 '여행 불편 보상'이 포함된 경우로 제한됩니다.
◇ 보험 가입 시 사실대로 기재해야 불이익 없어= 이처럼 유용한 해외여행자 보험도 사전에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자 보험은 이용자가 설정한 보험기간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는데, 해외 출국 이후 또는 해외 체류 중에는 가입되지 않습니다.
이 보험은 손해보험사 콜센터나 대리점, 공항 내 보험사 창구, 인터넷 등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고, 온라인 보험 비교서비스인 보험다모아에서 각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보험료는 대부분 1만원 미만으로 저렴하지만, 가입자의 나이와 성별, 보장기간, 보험가입금액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험 가입 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청약서에 여행지와 여행목적 등을 사실대로 기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쟁지역 여행, 스킨스쿠버·암벽등반 등 사고 발생 위험에 따라 보험인수가 거절되거나 가입금액이 제한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여행지나 여행목적을 사실대로 기재하지 않으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질병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해외여행자보험에 질병 이력과 관련된 담보가 있다면 가입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한편 해외여행 중 발생한 사고 등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지만 언어의 제약으로 정확한 상황 전달이 어려울 경우 각 보험사가 제공하는 '우리말도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도움서비스는 △현지 병원 안내, 진료예약 방법, 입원수속 절차를 안내하고 현지 의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지원서비스' △보험금 청구를 위한 현지 구비서류와 보험금 청구 절차를 안내하는 '보험청구안내서비스' △여행 중 소지품이나 여권을 분실했을 때 조치사항을 알려주는 '분실물지원서비스' △여행국의 날씨, 한국대사관, 환율 등을 안내하는 '현지정보서비스' 등을 한국어로 안내하는 서비스입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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