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스토닉 영향 증가세 뚜렷
7월 한달간 판매량 1만 3855대
업계 "소비자들 선택폭 넓어져"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가 7월 한 달 동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1만대 이상 판매하며, 4년 전 연간 판매량을 한 달만에 앞질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코나와 스토닉의 출고에 따른 것으로, 현 추세라면 올해 판매량이 10만대 이상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한 소형 SUV는 총 1만3855대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지엠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가 판매를 시작한 2013년 한 해 판매량 9214대를 단 한 달 만에 앞지른 것이다.
업체별로 쌍용차 티볼리가 7월 4479대가 팔려 소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달 첫 출고를 시작한 현대차 코나가 3145대로 2위에 올랐고, 기아차 니로는 2228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르노삼성 QM3와 기아차 스토닉이 각각 1379대, 1342대를 기록해 4, 5위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트랙스는 1282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한 소형 SUV는 총 6만7587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0만4936대의 64.41%를 이미 채웠다.
업계는 올해 소형 SUV 판매량이 12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설정한 코나와 스토닉의 올해 판매 목표는 각각 2만6000대와 9000대 등 모두 3만5000대다. 여기에 쌍용차는 상품성을 강화한 연식 변경 모델인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며 기존 수준인 5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부분 변경을 거친 뉴 QM3를 월 2000대, 연간 2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트랙스는 월 평균 1000대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늦었지만 이달부터 소형 SUV 시장에 본격 가세하며 업체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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