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볼트EV'· 테슬라 '모델3'
하반기 닛산 '리프' 등 다양화
내년 현대·기아차 '코나·니로'
BMW·아우디·재규어 등 가세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 번 충전에 300㎞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S 단 한 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GM의 '볼트EV', 테슬라 '모델3'에 이어 하반기 닛산 리프까지 장거리 주행 전기차가 다양해진다. 또 내년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나와 니로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내놓는 데 이어 다른 완성차 업체까지 가세해 300㎞ 이상 가는 전기차는 2020년엔 20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3일 미국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2020년까지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약 321㎞)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가 최소 20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시판 중인 200마일 이상 달리는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 모델 3를 비롯해 GM의 볼트EV 등 4종 뿐이다.
200마일 이상 가는 전기차를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는 2012년 모델S 판매를 시작한 이후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전기차 모델X에 이어 올해 첫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까지 총 3종을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 등장에 내연기관을 주로 생산해왔던 전통 완성차 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GM이 200마일 이상 주행이 가능한 볼트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9월 닛산은 기존 107마일에서 200마일까지 주행거리를 늘린 2세대 리프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200마일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는 5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내년 200마일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는 배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코나와 니로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BMW도 3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전기차를, 아우디는 이트론 콰트로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재규어 역시 '아이 패이스(i-Pace)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성능 올리기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운행 등록한 전기차는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했다. 2010년엔 약 1만6000대에 불과했다. 순수 배터리로만 달리는 전기차는 지난해 모두 120만 여대가 판매돼 전체 전기차 시장의 60%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자동차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사들이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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