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만에 모바일게임 최고실적
3분기 이후 매출 급상승 전망
[디지털타임스 진현진기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매출이 1분기 234억원에서 2분기 937억원으로 급증했다. 넥슨·넷마블게임즈 등 경쟁사보다 모바일 게임시장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엔씨소프트 PC온라인게임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 효과로 매출 상승곡선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출시한 모바일게임 3총사 리니지M, 프로야구H2, 파이널 블레이드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게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리니지M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는 매출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에 따르면 올 2분기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M' 효과로 93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117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4%에 달한다. 이번 실적에는 리니지M 출시 이후 10일간의 매출만 반영됐지만, 엔씨소프트의 단일 모바일게임으로는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리니지M이 최고 일 매출을 경신했다"며 "리니지M은 출시 이후 동시접속자 수와 1인당 게임 시간이 늘고 있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말부터 내년 말 사이에 회사의 주요 PC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을 기반으로 리니지M에 버금가는 모바일 MMORPG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모바일 개발인력을 충원하면서 전체 개발인력의 40% 정도가 모바일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 CFO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며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오래갈 수 있는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2586억원, 영업이익 376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8%와 2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7%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 66% 감소했다. 작년에 비해 모바일 게임 개발 인력 충원 비용과 리니지M 마케팅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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