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에 400㎞ 코나·니로까지…내년 전기차 쏟아진다

[ 김양혁 기자 mj@ ] | 2017-10-11 18:00
수입차 점유율 0.73% 불과
BMW 등 새 모델 출시 계획
현대기아차도 안방사수 나서
내년 코나·니로 전기차 출시


1회 충전에 400㎞ 코나·니로까지…내년 전기차 쏟아진다


1회 충전에 400㎞ 코나·니로까지…내년 전기차 쏟아진다


1회 충전에 400㎞ 코나·니로까지…내년 전기차 쏟아진다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수입차 업계가 내년 신차를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현대·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국산차 업계도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해 안방 사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이 전기차 보급 확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국내에 판매된 전기차는 7897대(테슬라 제외) 가운데 수입차는 56대로, 0.7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국산차 업계를 위협하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모습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이는 유명 수입 브랜드의 전기차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하고, 이미 출시된 차량마저도 노후화로 경쟁력이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수입차협회가 판매량을 집계하는 23개 브랜드 중 순수 전기차를 판매 중인 업체는 BMW i3와 닛산 리프가 유일하다. 이들 모델은 출시 4년 차를 맞아 국산차 업체의 새로운 모델과의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 내놓는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전기차 시장을 주름잡던 닛산 리프나 BMW i3 등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00㎞ 초반대다. 이에 비해 현대차는 지난해 주행거리 1회 충전으로 최대 191㎞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내놓으며 단숨에 국내 최장거리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로서는 효율이 떨어지는 모델을 굳이 비싼 값까지 지불하며 구입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수입 전기차가 늘어날 전망이다. 재규어랜드로버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 페이스'를 들여올 예정이고, BMW의 2세대 i3인 '뉴 i3s'를 비롯, 테슬라 모델3 등이 국내에 출시된다. 또 올해 하반기 공개된 리프도 2세대 모델도 국내 도입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디(BYD)에 이어 일부 중국 전기차 업체들 역시 국내 전기차 시장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순수 전기차를 내놓지 않은 벤츠, 도요타, 폭스바겐 등도 내년 하반기부터 유럽과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국내에도 순차적으로 들여올 것으로 관측된다.

국산차 업계도 내연기관차 점유율을 내주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을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건다. 현대·기아차는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기반의 코나와 니로의 전기차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한다. 이들 차량의 1회 충전주행거리는 현재 시판 중인 볼트EV와 비슷한 400㎞ 내외 수준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차인 신형 SM3 Z.E를 택시로 활용하는 대신 일반 소비자들에게 모회사인 르노의 '조에'를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에선 지난 2013년부터 전기차 민간보급이 시작됐다. 이미 4년이 지났지만, 현재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은 4~5종에 불과하다. 그 결과 올해 8월 말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량은 1만9022대에 그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추세이지만, 선택의 폭이 좁다 보니 성장이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아직 5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까지 보급 추세를 미뤄볼 때 쉽지 않은 수치다. 정부는 전기차 민간보급 실시한 이후 단 한 차례도 내세운 목표량을 채우지 못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구매자의 경우 대부분 기존 차량을 두고 두 번째 차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충분한 지원과 시설 확충, 혜택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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