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가 스마트폰이나 PC가 없이 작동하는 첫 독립형 헤드셋 '오큘러스 고'를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오큘러스는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가상현실(VR) 연례 콘퍼런스인 '오큘러스 커넥트(Oculus Connect) 4'를 개최하고 '오큘러스 고'와 VR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소셜 VR 제품, 콘텐츠 등을 공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오큘러스 고는 구글 데이드림, 삼성 기어 VR과 같은 모바일용 VR 헤드셋과 오큘러스 리프트, HTC의 바이브와 같은 고급형 VR 헤드셋 사이의 '스위트 스폿'에 적합한 헤드셋"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 독립형 헤드셋을 통해 10억명의 인구를 가상현실 속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그는 말했다.
오큘러스 고는 외부 기기 없이도 독립형으로 즐길 수 있는 VR 헤드셋이다. 삼성 '기어 VR'과 구글 '데이드림'은 헤드셋에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하며 오큘러스 '리프트', HTC의 '바이브'는 PC 연결이 필요하다.
오큘러스 고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며 예상 출시 가격은 199달러(약 22만6000원)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트래킹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IT 전문 외신 테크크런치는 "게임과 애플리케이션 면에서 보면 이미 기어 VR에서 작동하는 대부분이 오큘러스 고에서도 작동한다"며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고도 확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저가형 모바일 전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