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로봇 왕국’ 노리는 일본, 기술·서비스 어디까지 진화했나

[ 김양혁 기자 mj@ ] | 2017-10-12 18:00
로봇과 모든 사물 '하나로' … '편리성·부 창출' 실현 목표
감정인식 소프트뱅크 커뮤니케이션 로봇 '페퍼'
의료·경비·간호·고객안내 등 다양한 분야 활용
초고령화·저출산 둥 사회문제 해결 수요와 연결
로봇활용 새 산업혁명 방식 세계시장 선도 야심
세계수준 넘어서는 로봇혁명으로 로봇혁신 거점
2020년까지 1000억엔 규모 신규 프로젝트 추진


[알아봅시다] ‘로봇 왕국’ 노리는 일본, 기술·서비스 어디까지 진화했나

소프트뱅크의 접객용 로봇 Pepper 코트라 글로벌 윈도우 제공


일본은 1980년대 이후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이미 세계 로봇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등 사회보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산업을 활용하려고 구상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서비스 로봇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로봇은 공장과 같은 생산현장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로봇'과 이를 제외한 '서비스 로봇'으로 구분합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전자는 생산효율의 증대를 목적으로 하며, 후자는 주로 인간의 생활환경에서 부족한 능력 보조와 각종 지원의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서비스 로봇은 주로 의료, 경비, 간호와 복지, 고객 대응과 안내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소프트뱅크의 커뮤니케이션 로봇인 '페퍼'(Pepper)입니다. 이 로봇은 지난 2014년 6월에 공개됐으며 세계 최초로 인간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는 로봇으로 제작했습니다. 현재 500개 이상의 일본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알아봅시다] ‘로봇 왕국’ 노리는 일본, 기술·서비스 어디까지 진화했나


일본 신에너지 산업기술 개발기구(NEDO)가 발표한 '로봇의 장래시장 예측'에 따르면 일본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산업용 로봇의 시장규모와 비슷한 약 1조 엔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35년에는 로봇 산업 전체 시장규모가 9조7000억 엔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서비스 로봇은 가파르게 성장해 산업용 로봇의 약 2배인 5조 엔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서비스 로봇 시장은 산업용 로봇보다 성장이 더디지만, 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수요, 노동인구의 절감 등의 배경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역시 '로봇 신전략' 통해 로봇산업 육성계획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2014년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일본 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수립한 일본 재흥전략에서 로봇을 통해 새로운 산업혁명을 실현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습니다.

일본이 로봇혁명을 추진하는 이유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고령화와 함께 저조한 출산율을 우려하는 계산이 깔렸습니다. 이에 지금까지 개발한 로봇분야 기술력과 로봇을 이용해서 해결할 수 있는 사회 문제의 수요를 연결해 새로운 산업혁명의 방식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을 주목표로 합니다.

일본 정부가 생각하는 로봇혁명 구성의 첫 번째는 센서, 인공지능(AI) 등의 기술발전으로 기존 로봇으로 정의할 수 없었던 자동차, 가전제품, 휴대전화를 넘어 주택까지 모든 물건을 로봇과 일체화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제조현장에서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로봇이 활용하고, 마지막으로는 일본 사회의 문제 해결과 제조, 서비스 면에서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합니다. 결과적으로 로봇혁명으로 편리성과 부를 창출하는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본 정부는 로봇혁명을 실현하기 위해 3가지 축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첫 번째는 일본을 세계 로봇 혁신의 거점으로 만드는 '로봇 창출력의 근본 강화'입니다. 이어 세계 최고의 로봇 이용과 활용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본 전국 어디에나 로봇이 존재하는 일상생활을 실현하는 '로봇의 활용과 보급'입니다. 마지막으로 로봇이 상호 간에 접촉해 보유하는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축적,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규칙과 국제표준을 만들고 나아가 더 넓은 분야에서 발전을 목표로 하는 '세계수준을 넘어서는 로봇혁명의 전개와 발전'입니다.

이를 위해 2015~2020년까지 5년 동안 정부에 의한 규제개혁 등 제도환경정비를 포함한 다방면의 정책적인 활동을 하고, 로봇개발에 관한 민간의 투자를 확대를 도모해 약 1000억엔 규모의 신규 로봇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중국 역시 로봇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예상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도움말=코트라(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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