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피트니스계에 핫한 이슈와 뉴스타들을 대거 배출한 피트니스스타(대회장 장성제)가 올해의 마지막 대회인 아마추어리그를 지난 9월 30일 개최했다. 피트니스계의 숨어있는 고수와 신예들의 뜨거운 경쟁 속에서 역시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새로운 머슬킹의 탄생이 아닐까 싶다.
2017 피트니스스타 아마추어리그에서 머슬 그랑프리를 차지한 김경용 선수(사진=피트니스스타 제공)
괴물 같은 근육미를 뽐내는 머슬 그랑프리는 보디빌더 김경용 선수에게 돌아갔다. 2013년 미스터 전북 그랑프리 이후 4년 만에 선수로 복귀한 그는 피트니스스타 아마추어리그 머슬 75kg 이상급에서 1위를 한 후 통합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고등학교시절 친구를 따라 보디빌딩을 시작했다는 김 선수는 다이어트를 하면 하는 대로, 운동을 하면 하는 대로 몸이 바뀌는 것을 보디빌딩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거둔 성과라 이번 그랑프리는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단다.
이번 대회를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3분의 1로 줄이는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한 것이 성공적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그는 재활에 좀 더 집중한 후 내년에는 피트니스스타 정규리그에 다시 한 번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소방공무원이자 피지크 선수로 활약 중인 채종영 선수가 2017 피트니스스타 아마추어리그에서 피지크 그랑프리를 수상했다(사진=피트니스스타 제공)
한편 전체적인 상체의 균형미를 중점적으로 심사하는 피지크 종목의 그랑프리는 채종영 선수가 차지했다. 소방공무원인 그는 2017년에만 피트니스스타 아마추어리그를 포함해 5개의 대회에 출전, 모두 상위의 성적을 거뒀다.
피트니스스타 대회에 먼저 출전한 경찰공무원인 동생에게 자극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는 채종영 선수는 전문 선수나 트레이너가 아닌 소방공무원이라는 위치에서 여러 제약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야간출동이나 밤샘 일을 하고 나면 배가 너무 고픈데 다이어트 때문에 간식도 먹을 수 없는 것은 물론, 24시간씩 교대근무를 하다 보니 하루는 운동을 아예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랑프리라고 호명이 되는 순간 힘들게 준비했던 모든 시간을 한 번에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평소 다이빙, 익스트림스포츠, 여행을 즐긴다는 활동적인 성격의 채종영 선수는 2018년에는 종목을 바꿔 클래식 보디빌딩에 도전할 계획이다. 일과 운동 모두 목표한 바를 열정적으로 해내고 싶다는 채종영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