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작업장에서 생산된 물품은 공공기관의 총 구매액 중 1%를 장애인직업 재활 시설에서 구매해야 하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특별법'에 의해 판매되기도 하나, 품질과 가격 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반 기업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1998년에 문을 연 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 역시 지난 2012년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로 지정되었으며, 생산품을 지역 관공서와 여천산단, 대신기공 등 다양한 곳에 납품하고 있다.
생산품은 면장갑과 적색 코팅장갑, 도트무늬 코팅 장갑 등으로, 국내산 면사 100%로 만들어 튼튼하고 착용감이 좋아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또 훈련 장애인들에게 원사 투입과 장갑 편직, 열처리, 불량품 선별, 포장 등 10여 가지 제조 과정을 매뉴얼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불량률도 낮다.
하지만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특별법의 적용을 받더라도 면장갑은 공공기관의 주요 구매 품목이 아니며, 품질 마크 및 규격이 없어 조달청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저가의 수입산 장갑이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는 점도 작업장에게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이상훈 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 시설장은 "중증장애인이 지역 사회의 참된 구성원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생산품의 품질 면에서는 일반 기업의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관공서가 아니더라도 선박 및 항운 업체, 공업사, 건설/조경 업체, 조선소, 주유소, 식당. 정육점 등 각종 산업 현장 등에서도 장애인보호작업장의 생산품을 구입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은 '준비하GO, 일하GO, 행복하GO'라는 미션 아래 중증장애인의 직업 훈련 외에도 사회 적응 및 여가 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품의 판매 수익금은 장애인직접재활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구입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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