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은성기자]망 이용대가와 관련 '역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구글이 최근 국내 통신사업자들에게 '국제회선 비용 분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통신 및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구글 측은 일부 국내 망 사업자(ISP, 통신사)에게 "그간 국제회선을 직접 구축해 왔으나 한국의 이용량이 많아 트래픽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증설이 불가피하다"면서 "국제 회선 증설에 따른 비용을 분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부득이 국제회선 증설에 나섰다. 구글의 국제회선은 미국 본사와 연결돼 있으며 증설할 때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 이에 구글은 국내 통신사들에게 국제회선에 대한 '망 이용대가'를 추가로 요구한 것이다. 실제 구글은 국내에서는 검색과 콘텐츠 등을 서비스하는 '인터넷포털' 사업자로 분류되지만, 미국에서는 통신사와 같이 '통신망'을 구축하는 ISP의 지위를 갖고 있다. 국제회선 등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는 '기간통신사'의 지위라는 의미다.
그동안 구글은 국제회선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대신 국내에서는 통신 3사에 설치된 캐시서버로 동영상 등 고용량 트래픽을 상당 부분 소화하면서 국제회선과 국내회선에 대한 '상호접속' 룰에 따라 '무정산', 즉 어떤 비용도 주고받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만약 구글이 국제회선 증설에 대한 비용 분담을 요구한다면 국내 통신사는 합리적인 협상을 통해 상호접속료를 재정산하는 것이 국제관례다. 그런데 구글은 국내 트래픽 폭증에 대한 추가 상호접속료를 전혀 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 국제회선에 대한 분담만을 요구하고 있어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4일 통신 및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구글 측은 일부 국내 망 사업자(ISP, 통신사)에게 "그간 국제회선을 직접 구축해 왔으나 한국의 이용량이 많아 트래픽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증설이 불가피하다"면서 "국제 회선 증설에 따른 비용을 분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부득이 국제회선 증설에 나섰다. 구글의 국제회선은 미국 본사와 연결돼 있으며 증설할 때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 이에 구글은 국내 통신사들에게 국제회선에 대한 '망 이용대가'를 추가로 요구한 것이다. 실제 구글은 국내에서는 검색과 콘텐츠 등을 서비스하는 '인터넷포털' 사업자로 분류되지만, 미국에서는 통신사와 같이 '통신망'을 구축하는 ISP의 지위를 갖고 있다. 국제회선 등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는 '기간통신사'의 지위라는 의미다.
그동안 구글은 국제회선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대신 국내에서는 통신 3사에 설치된 캐시서버로 동영상 등 고용량 트래픽을 상당 부분 소화하면서 국제회선과 국내회선에 대한 '상호접속' 룰에 따라 '무정산', 즉 어떤 비용도 주고받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만약 구글이 국제회선 증설에 대한 비용 분담을 요구한다면 국내 통신사는 합리적인 협상을 통해 상호접속료를 재정산하는 것이 국제관례다. 그런데 구글은 국내 트래픽 폭증에 대한 추가 상호접속료를 전혀 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 국제회선에 대한 분담만을 요구하고 있어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