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한국의 재정정책에 대해 "지금부터 긴축해서 성장률이 낮은 쪽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워싱턴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IMF는 성장률을 낮추는 쪽으로만 가는 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뒤 노년 빈곤층 문제도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지금 성장률을 올리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국장은 "재정 건전성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나 항상 흑자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IMF 데이터로 보면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내에서는 가계부채가 높은 편이지만 금방 큰 위기가 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IMF가 주목하는 건 속도다. 외환위기 이후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한 만큼 더 올라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또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비교하면서 "한국이 일본과 비슷한 상황까지 가면 굉장히 힘들어진다"며 "재정을 유용하게 써 미래의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여성들의 더 많은 사회진출을 유도해 성장률을 올리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부동산 위기설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위기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으니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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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장은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워싱턴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IMF는 성장률을 낮추는 쪽으로만 가는 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뒤 노년 빈곤층 문제도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지금 성장률을 올리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국장은 "재정 건전성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나 항상 흑자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IMF 데이터로 보면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내에서는 가계부채가 높은 편이지만 금방 큰 위기가 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IMF가 주목하는 건 속도다. 외환위기 이후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한 만큼 더 올라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또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비교하면서 "한국이 일본과 비슷한 상황까지 가면 굉장히 힘들어진다"며 "재정을 유용하게 써 미래의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여성들의 더 많은 사회진출을 유도해 성장률을 올리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부동산 위기설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위기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으니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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