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추가대출금리 인하 혜택
인터넷·유선전화 등 파격 할인
소상공인에 번호안내 서비스도
LG유플러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강은성기자]통신3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1인 창업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전략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은 관련 지원책과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국내 1인 창업자는 400만명 규모다. 소수 인력만으로 운영되는 소상공인도 700만명에 달한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들 소규모 창업가가 창업 및 초기 경영 과정에서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부분으로 꼽는 것은 자금조달과 사무실, 기반 설비 등 초기 운영비용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창업가가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설치해야 하는 대표전화와 인터넷 등 필수 통신설비를 이용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통신업계의 '창업 지원'은 최근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금융산업 등과 비교했을 때 그리 넉넉지 않은 편이다. 김창봉 중앙대 산업창업대학원장은 "금융회사의 경우 금융산업과 ICT 융합으로 탄생하는 '핀테크' 열풍이 불자 핀테크 창업가 지원을 위해 각사에 핀테크 랩을 운영하고 초기 자금 조달은 물론 경영 컨설팅, 기술연계 및 상품마케팅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통신사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서 있으면서도 정작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ICT 융복합 기술이나 관련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창업이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통신사들도 업계 선두주자로서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창업가 지원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통신업계의 변화도 이 같은 요구에서 출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LG유플러스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소상공인 창업 필수 통신설비인 'U+사장님 패키지'를 선보였다. 초고속인터넷과 와이파이, 유선전화, 인터넷TV(IPTV) 등 기본 통신 서비스에 폐쇄회로(CC)TV, 카드결제기 등을 결합해 제공하는 패키지 서비스다. 요금은 기본요금보다 최대 29%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또 신한은행과 손잡고 창업기업에 대한 추가 대출금리 인하 혜택도 제공한다. 연말까지 LG유플러스의 'U+사장님패키지'와 신한은행의 '신한가맹점 사업자대출'을 동시에 이용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사장님패키지 가입 이후 3년간 인터넷요금을 매월 10%씩 할인하고, 인터넷전화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기존 대출 금리에 0.2% 포인트를 추가로 우대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가격 할인의 폭을 더욱 늘렸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사장님 성공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초고속인터넷만 가입하면 3년 약정 기준으로 광랜 1만5400원인 서비스를 IPTV와 결합하고 1만3200원에 이용할수 있도록 했다. 기가 와이파이는 기가인터넷·IPTV와 함께 3년 약정하면 전액 면제, 유선전화(인터넷전화 포함)와 전국대표번호 또한 3년 약정하면 기본료가 면제다.
KT는 이동이 잦은 소상공인을 위해 '이동전화 번호안내 서비스'를 출시, 차별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합류했다. KT의 이동전화 번호안내 서비스는 전화번호를 안내 받기 희망하는 고객에게 가게 상호, 주소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를 안내해주는 것으로 푸드트럭, 열쇠, 택시 등 이동이 잦아 유선전화 없이 영업하는 소상공인들의 영업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창업 필수 아이템인 통신서비스에 대한 가격 할인 혜택은 각종 창업박람회에 참가한 예비 사장님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3차례 박람회에서 6000건에 이르는 창업 지원 컨설팅이 이뤄지는 등 호응이 높다"면서 "앞으로도 상생 차원에서 관련 상품과 혜택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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