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신임사장 6명 5명 ‘재무통’… 미래 CEO군 대거 발탁도

[ 박정일 기자 comja77@ ] | 2017-12-07 18:00
평균연령 48.7세·30% 1970년대생
젊은 재무통 외 기존CEO는 유지
수펙스 추구협내 '위원보직' 변경


SK그룹 신임사장 6명 5명 ‘재무통’… 미래 CEO군 대거 발탁도


■SK그룹 임원 인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재무 전문가들을 대거 중용했다.

또 작년에 이어 올해도 1960년 이후 출생한 50대 젊은 인재들을 대거 중용해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7일 SK그룹 인사에서 신임 사장으로 승진·보임 받은 6명 가운데 5명은 경영·경제학과 출신이었다. 조경목 SK에너지 신임 사장과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은 각각 서울대 경영학과, 경제학과 출신으로, 만 53살이다.

특히 조 사장은 SK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당시 SK주식회사) 등에서 재무 관련 업무를 했던 정통 재무통으로 꼽힌다.

또 이인찬 SK플래닛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최 회장의 학교 후배이다.

서성원 SK텔레콤 MNO(모바일 네트워크 오퍼레이터) 사업부장 사장과 안재현 SK건설 글로벌 비즈 대표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안정옥 SK C&C 사업대표 사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지만, 이후 미국 선더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면서 재무 역량을 쌓았다.

최 회장이 재무 전문가를 선호한다는 것은 이미 재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공격적 인수·합병(M&A)과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재무 역량이 뛰어나야 한다는 최 회장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CEO를 대거 교체할 때에도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정준 SK E&S 대표, 장동현 SK 대표 등 재무통이자 전략 기획통을 중용했다.

최 회장이 이번에 젊은 재무통을 기용한 대신 기존 CEO급들은 거의 교체하지 않았다.

이번 인사로 물러난 사장은 SK머티리얼즈 임민규 사장이 사실상 유일했다. 대신 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위원들 보직을 바꿨다.

이는 조직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동시에 CEO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해 미래 신성장 사업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젊은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한 것도 눈에 띈다. 신규 임원의 평균연령이 48.7세로 젊어졌고, 이 가운데 30%가 1970년대 생이었다.

성과주의 원칙도 확실히 보여줬다.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신규 선임·승진자를 배출한 곳은 SK하이닉스로 무려 41명이나 됐다. SK이노베이션 계열(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의 승진자 수도 39명에 이르는 등 반도체와 석유화학 사업의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는 계열사에서 승진자들이 대거 나왔다. 반대로 SK텔레콤은 17명, SK플래닛 3명, SK브로드밴드 1명 등 통신·방송·콘텐츠 쪽 계열의 승진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졌다. 기타 다른 사업부문의 계열사 가운데서는 SK건설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10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한편 주력 계열사들은 자체 조직 개편을 단행해 미래 신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링과 생산거점 확보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사업 확대에 필요한 지원 조직을 운영키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시장의 흐름에 맞춰 부문장, 본부장, 그룹장 등의 호칭과 계층 대신에 맡은 업무 혹은 직책에 따라 '담당'으로 통일했다. SK텔레콤도 기존 조직을 MNO(통신 네트워크), 미디어. IoT·데이터(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 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부로 바꿔 미래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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