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오 드롱 ITER 중국사업단장, "핵융합은 중국 에너지 확보·친환경 해법"

[ 이준기 기자 bongchu@ ] | 2017-12-07 18:00
지속가능성 ·안전 등 장점 갖춰
시주석 관심 각별… 연구 활기
매해 전문인력만 200명씩 양성


루오 드롱 ITER 중국사업단장, "핵융합은 중국 에너지 확보·친환경 해법"

인터뷰 루오 드롱 ITER 중국사업단장

"핵융합에너지는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이면서 안전하다는 세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중국은 미래 에너지 확보와 환경오염 문제를 핵융합으로 풀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루오 드롱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중국사업단장(사진)은 7일 대전 대덕특구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핵융합에너지가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루오 단장은 중국 과학기술부 국장 출신으로 2002년부터 15년 동안 중국 핵융합에너지 연구개발과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EAST) 건설·운영 등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핵융합의 원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는 바다에서 무한정으로 얻을 수 있고, 다른 에너지와 달리 이산화탄소 등과 같은 유해물질을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면서 안전성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장점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핵융합에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핵융합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예산 지원에 힘입어 핵융합 분야 기초연구가 활기를 띠면서 관련 전문인력도 매년 200명씩 배출하고 있다. 특히 국가 지도자의 관심이 남다르다. 시진핑 주석은 일찌감치 핵융합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례적으로 직접 두 번에 걸쳐 중국 핵융합연구시설과 전시장을 방문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루오 단장은 말했다.

그는 "'현재의 에너지'라 불리는 원자력과 달리 핵융합은 '내일, 미래의 에너지'로 현 단계에서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에 가장 많은 예산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유럽연합 등 7개국이 공동 참가하는 'ITER 프로젝트'는 우리가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ITER는 핵융합에너지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2007년부터 프랑스 카다라시에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대량 생산하는 실험로를 건설하는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핵융합 상용화 시기에 대해서는 "ITER 회원국은 대략 2050년대가 되면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다만 핵융합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많은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 내 상용화하기 쉽지 않다"고 피력했다.

핵분열로 에너지를 얻는 원자력 발전과 그 반대 개념인 핵융합의 중국 내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에너지 개발 정책 순위는 처음이 원자력, 그 다음이 4세대 원자력, 마지막이 핵융합의 순으로 명확히 나와 있어 이에 따라 명확히 추진되고 있을 뿐 중간에 변하는 일이 없다"고 말해 우리의 탈원전 정책과 비교됨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중국에서의 원자력과 핵융합은 스텝이 다르기 때문에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 관계로, 핵융합 연구개발에 있어 원자력 분야로부터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핵융합 분야에서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많은 부분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단적으로 ITER 프로젝트에 중국과 한국, 일본이 담당하는 역할이 많고, 기여도에 있어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ITER 내 한·중·일 3국의 높아진 위상을 언급했다.

한편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ITER 건설 10주년을 기념해 국내 핵융합 연구현황과 성과에 대한 대국민 보고와 유공자를 표창하기 위한 '핵융합 기술혁신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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